[런다운] 장재영父, 장정석은 평범한 학부모

입력 2018-06-0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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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장정석 감독. 스포츠동아DB

덕수고 장재영은 아직 1학년이지만 시속 152㎞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진다. KBO리그 구단은 물론 메이저리그 팀들도 주목하는 대형 유망주다. 장재영이 넥센 장정석 감독의 장남이라는 사실은 스포츠동아 정재우 전문기자의 5월 8일자 기사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6일 장 감독은 고척 두산전에 앞서 고교 유망주에 대한 대화를 나누다 ‘장재영’이라는 이름이 나오자 서둘러 화제를 바꾸려 했다. 그러나 ‘프로선수였고 현직 감독인 아버지로 어떤 조언을 하나?’라는 질문이 이어졌다.


장 감독은 “사실 (그라운드를 바라보며) 여기 일에 모든 것을 쏟아야 하기 때문에, 아들도 훈련을 하면 며칠씩 보지 못할 때도 많다. 아들 앞에서는 한 없이 평범한 학부모다. 야구도 본인이 원해서 시작했다. 학교에 감독, 코치가 계시기 때문에 특별히 조언을 하지 않는다. 만약 하려고 해도 본인이 듣지 않으려고 할 것 같다”고 웃었다.


아버지는 아들이 어렸을 때부터 태권도, 수영 등 다양한 운동을 시켰다. 처음 아들이 관심을 쏟은 운동은 축구였다. 2002년 태어나 2004년 현역에서 은퇴한 아버지가 유니폼을 입고 뛴 모습을 단 한번도 보지 못했지만 그 뒤 운명처럼 야구에 빠졌다. 장 감독은 “자기가 원해서 선택한 운동을 즐겁게 하고 있어 더 이상 바랄게 없다”고 미소를 지었다.


고척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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