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웨덴] 팬 공개훈련 스웨덴, “우리에게도 한국전이 중요”

입력 2018-06-07 16: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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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축구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팬 공개훈련 세트피스 등 중요 정보노출 피해
공격의 핵 포르스베리 “한국 빅 스타는 손흥민”
상대 분석 시작 이전…한국 선수 이름만 언급



스웨덴 대표팀은 6일(현지시간) 스톡홀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스웨덴 국가의 날로 공휴일을 맞이한 시민들 약 200명 정도가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1시간 30분이 훌쩍 넘는 훈련 이후 선수들은 사진을 찍어주고, 사인을 해주며 팬을 위한 서비스를 했다. 스톡홀름 외각에 위치한 대표팀 전용 경기장인 프렌즈 아레나 대신 시내 중심가에 있는 올림픽 스타디움으로 훈련 장소를 선택 한 것도 시민들을 위한 스웨덴 축구협회의 작은 배려였다.


스웨덴 대표팀은 이날 전술적인 훈련을 진행하지 않았다. 세트피스 훈련도 없었다. 체력 훈련과 미니 게임 등으로 팬들을 위한 볼거리를 준비했다. 훈련 막바지 30분은 11대11 자체 경기를 했다. 두 팀 모두 포메이션은 4-4-2였다. 슈팅 연습도 다양하게 진했다. 공개 훈련을 마친 뒤에는 주요 선수들을 인터뷰할 시간도 충분히 주어졌다.


스웨덴 대표팀 공격의 핵으로 꼽히는 에밀 포르스베리(27·라이프치히)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 나의 축구 경력에 있어 매우 중요한 순간이다. 팀이 한 마음으로 준비를 하고 있어 좋은 대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한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포르스베리는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도 첫 경기가 중요하다. 출발점이 좋아야 한다. 우리의 포커스는 한국전이고 승리를 하고 싶지만 100% 그 경기에만 집중해선 안 된다. 남은 두 경기가 있다. 일단 한국전에서 승점 3을 따내는 게 지금은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많은 스웨덴 대표팀 선수들이 인터뷰에서 밝혔던 것처럼 포르스베리 또한 아직은 신태용호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은 듯 했다. 그는 “지금은 잘 모른다. 하지만 경기가 다가오면 아주 잘 알 게 될 것이다. 우선 빅스타는 토트넘의 손흥민이다. 모두가 손흥민은 안다. 팀이 굉장히 젊고 가능성이 많은 팀이다.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라고 ‘정답’만을 얘기했다.


A매치 45경기를 뛴 경험이 있는 미드필더 지미 두르마즈(29·툴루즈)는 “프랑스리그에서 우리 팀을 상대로 몇 차례 뛰었던 선수인데 왼쪽 윙어(권창훈)를 안다. 굉장히 인상 깊은 선수였는데 부상을 당했다니 안타깝다.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포르스베리처럼 손흥민의 이름을 거론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봤는데 경기력이 정상 일 때는 엄청난 선수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교체멤버로 주로 뛰는 미드필더 오스카 힐리에마르크(25·제노아)는 “중요한 선수 몇 명이 부상을 입었는데 팀 훈련에 큰 지장은 없다. 감독님이 대체선수들을 바로 데리고 왔다. 부상 선수들이 빠져도 우리의 전력이 약해졌다고 생각한다. 월드컵에서는 11명이 아니라 23명 모두가 역할을 해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백업 멤버들의 중요성에 대해 힘주어 말했다.


스톡홀름(스웨덴)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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