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베어스 “이영하, 승부 조작 제안 받고 곧바로 신고”

입력 2018-06-07 1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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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야구 두산베어스가 승부조작 제보 건에 대해 투수 이영하가 제의를 받았음을 공식 발표했다.

앞서 KBO(총재 정운찬)는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가 5월 초 승부조작과 관련된 제보를 접수하고 사실관계 확인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하여 KBO 조사위원회를 통해 기초 조사를 마친 뒤 관련 자료를 5월 18일(금) 관할 경찰서에 제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어 KBO는 “제보 접수 후 전 구단에 이와 관련된 제의가 선수들에게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조사를 요청했으며, 7일(목) 현재 구단들은 선수들과의 면담까지 모두 마쳐 더 이상 문제 사안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덧붙였다.

KBO는 이에 대해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승부 조작 제의 건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어서 거론된 당사자와 구단을 밝힐 수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두산베어스는 7일 보도자료를 내고, 투수 이영하가 최근 승부조작 관련 제의를 받았고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을 곧바로 신고했다고 공식적으로 알렸다.

두산에 따르면 이영하는 4월30일 모르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자신의 모교가 아닌 A고교를 졸업한 B 브로커로부터 첫 볼넷 제의를 받았다. 그 즉시, 이영하는 '전화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의사표시를 한 뒤 전화를 끊었다. 동시에 상대방 번호를 차단했다.

이 브로커는 5월2일, 또 다른 번호로 다시 한 번 전화를 걸었다. 이번에도 이영하는 '신고하겠다'고 강경한 어조로 말한 뒤 번호를 차단했다. 이영하는 전화를 끊자마자 구단에 신고했다.

구단은 “내부적으로 사태 파악에 나서는 한편, 이 브로커가 타구단 선수와도 접촉할 수 있다고 판단해 KBO에 알렸다. 이후 이영하와 구단은 KBO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KBO 관계자에게는 프로야구의 또 다른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판단해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다음은 두산 보도자료 전문.

두산 베어스는 금일 언론에 보도된 승부조작 제보 건과 관련해 이영하 선수임을 밝힙니다. 이 같은 결정은 승부 조작 제의를 받고 곧바로 구단에 알린 이영하 선수의 빠르고 올바른 판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이영하 선수는 금일 자신의 이름을 공개하는 것에도 선뜻 동의를 했습니다.

이영하 선수는 4월30일 모르는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모교가 아닌 A고교를 졸업한 B 브로커로부터 첫 볼넷 제의를 받았습니다. 그 즉시, 이영하 선수는 '전화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의사표시를 한 뒤 전화를 끊었습니다. 동시에 상대방 번호를 차단했습니다.

이 브로커는 5월2일, 또 다른 번호로 다시 한 번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번에도 이영하 선수는 '신고하겠다'고 강경한 어조로 말한 뒤 번호를 차단했습니다.

이영하 선수는 전화를 끊자마자 구단에 신고했습니다. 구단은 내부적으로 사태 파악에 나서는 한편, 이 브로커가 타구단 선수와도 접촉할 수 있다고 판단해 KBO에 알렸습니다. 이후 이영하 선수와 구단은 KBO 조사에 성실히 임했습니다. KBO 관계자에게는 프로야구의 또 다른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판단해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두산 베어스는 앞으로도 클린베이스볼에 앞장 설 것입니다. 이번 일처럼 선수들이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꾸준히 교육할 예정입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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