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없던 평가전’ 한국,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볼리비아와 0-0 무

입력 2018-06-07 22: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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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답답한 경기력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7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평가전에 나섰다.

이날 한국은 4-4-2 포메이션으로 출격했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키고 4백은 장현수, 김영권, 박주호, 이용이 구성했다. 중원은 이승우, 정우영, 기성용, 문선민이 나서고 투톱은 김신욱과 황희찬이 이뤘다.

경기 초반 이승우가 상대 문전에서 파울을 얻어내며 물꼬를 튼 한국은 전반 5분 김신욱이 첫 유효슈팅을 날리며 코너킥 찬스를 얻어내는 등 주도권을 가져갔다.

완벽한 전력이 아닌 볼리비아를 상대로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전반 15분 황희찬이 상대 측면을 허물었지만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볼리비아는 전열을 정비할 뿐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지는 않았다.

전반 18분 김신욱이 헤더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힌 한국은 전반 29분 이승우가 측면을 돌파한 뒤 내준 공을 황희찬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하지만 곧바로 수비에서 실수가 나오며 상대에게 첫 슈팅을 허용했다.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이끌어 간 한국은 전반 39분 김신욱의 헤더도 골문을 살짝 빗나가면서 상대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결국 한국은 안전한 경기를 펼친 상대에게 득점하지 못하며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0-0으로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골키퍼 김승규 대신 김진현을 투입했고, 문선민을 빼고 이재성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빠른 템포를 가져가지 못하며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하던 한국은 후반 14분 이승우를 빼고 손흥민을 투입하며 득점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이후 라인을 좀 더 공격적으로 올리고도 좋은 찬스를 잡지 못하던 한국은 후반 23분 손흥민이 역습 상황에서 상대 수비진을 허물고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답답한 경기가 계속되자 한국은 기성용과 장현수를 빼고 구자철과 윤영선을 교체 투입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크게 개선된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후반 35분 김신욱 대신 김민우를 투입했지만 이 역시 큰 의미가 없었다.

상대 볼리비아가 완전한 전력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이렇다 할 좋은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답답한 공격력을 보였다. 시급한 과제인 수비 조직력 역시 상대가 위협적인 모습을 만들지 못하며 단련의 기회를 갖지 못했다.

오스트리아에 입성한지 얼마 되지 않아 몸이 무거운 점을 감안하더라도 본선 조별 예선에서 만나지 않는 남미 대륙 팀에, 소극적인 경기 자세로 임한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을 본선 전 마지막 공개 평가전으로 치른 의미조차 의심될 만한 경기였다.

이제 한국은 11일 세네갈과 비공개 평가전을 치른 뒤 러시아에 입성해 본선 경기를 치른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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