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해설위원, 후배들 졸전에 탄식 “이런 경기 중계 어려워”

입력 2018-06-07 23: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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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MBC 안정환 해설위원이 후배들의 답답한 경기력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 시종일관 답답한 경기를 펼친 끝에 0-0으로 비겼다.

이날 한국은 상대 볼리비아가 완전한 전력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계속해서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다. 시급한 과제인 수비 조직력 역시 상대가 위협적인 모습을 만들지 못하며 개선의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오스트리아에 입성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운 점을 감안하더라도 본선 직전 마지막 공개 평가전으로 볼리비아 전을 치른 의미조차 의심될 만한 졸전이었다.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안정환 위원은 “지금 상황에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자신감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실수해도 서로 격려해주길 바란다”며 아쉬워했다.

서형욱 해설위원이 “보스니아 전에 서로 탓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하자 안정환 위원은 “팀이 지면 모두가 지는 것이다. 후배들에게 지적하는 게 미안할 때도 있지만 그러지 않으면 대표팀은 제자리에 머물 뿐”이라고 말했다

애써 후배들을 격려하려 했지만 안정환 위원은 결국 “이런 경기를 어떻게 중계해야 할지 어려움이 있다. 실점을 안했다는 것은 좋게 생각할 수 있지만 볼리비아 정도의 수비진을 상대로 득점이 없는 것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또 “본선에서 어떤 경기든 골을 넣고 승점 3점을 얻는 것이 중요하기에 공격적인 경기를 펼칠 필요가 있다. 오스트리아에서 체력 훈련을 하고 있다지만 패스 타이밍은 다른 문제다. 공간을 찾아 먹지도, 만들지도 못하고 있다”며 후배들의 답답한 경기력에 쓴 소리를 남겼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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