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 : 얘 어때?①] ‘미인’ 김태오 “신중현 선생님의 첫 느낌은 경외감”

입력 2018-06-09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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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김태오

2. 생년월일 : 1992년 8월 5일

3. 소속사 : 더프로액터스

4. 필모그래피 :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 오디션, 꽃보다 남자, 담배가게 아가씨 시즌2, 테슬라 [콘서트] I'm stargram

5. 성격 : 솔직해요. 제 자신을 속이는 것을 가장 싫어해서요. 그리고 내일이 오지 않을 것 같이 오늘을 열심히 살려고 해요. 현실에 충실해서 후회 없이 살려고 합니다.

6. 입덕포인트 : 백옥 같은 피부? 하하. 가끔은 제가 봐도 놀랄 정도로 하얗습니다. 그리고 편한 사람이라는 것? 제가 사람을 워낙 좋아해서요. 친밀함이 제 매력포인트라고 말해도 될까요?


Q. 현재 뮤지컬 ‘미인’을 연습 중이시죠,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A. 열심히 만들고 있어요. 같이 하는 배우들과 재미있게 만들어가고 있어서 제가 여기 참여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책임감을 갖고 연습하고 몸에 익히고 있어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음에도 몸이 전혀 힘들다고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기분 좋은 스트레스가 이런 건가 봅니다.

Q. 맡으신 역을 잠깐 소개해주신다면요.

A. 마사오 역이에요. 나쁜 놈입니다. (웃음) 일제강점기 시대에 조선인 최강호와 일본인 마사오는 음악으로 친구가 되는데 마사오는 최강호에게 열등감도 느끼는 인물이에요. 또 마사오는 일본 경찰이기도 해요. 악역이기 때문에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많은 조선인들을 죽여 환영에 시달리고 이겨내려고 하는 사람인데 마음을 다잡고 연기를 준비하고 있어요. 제가 준비하면서 느끼는 마사오는 똑똑하고 일처리가 깔끔하지만 그 만큼 비정하고 냉정해요. 반면에 예술가 같은 면모가 있어서 감각적이고 섬세하기도 하고요.

Q. 김찬호 씨와 더블 캐스팅인데,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서로에게 도움을 주나요?

A. 찬호 형이 절 많이 도와주시는 편이에요. 예를 들면 걸어가면서 박추칠 때 어떤 느낌으로 연기해야 하는지 형이 하면 정말 달라요. 행동 하나까지 공부하면서 마사오를 연기하고 있어요. 게다가 찬호 형은 너무 잘 생겼어요. (웃음) 연습하는 모습 보면 감탄이 나와요.

Q. ‘미인’은 신중현의 음악으로 만들어진 주크박스 뮤지컬이라 화제가 됐어요. 연습현장을 찾아오시기도 했죠.

A. 처음에는 음악을 먼저 들어보고 유튜브로도 찾아봤는데 경외감이 느껴졌어요. 지금 내가 부르는 노래가 그 분이 만드셨던 곡이고 그걸로 또 드라마를 만든 거잖아요. 존경심이 절로 들 수밖에 없었죠. 그리고 연습실에서는 멀리서 봤는데 저희가 연습하는 모습을 보시고 정말 좋아하셨어요. ‘매일 보고 싶다’고 하셨거든요. 마음에 드셨다니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Q. 평소 록 음악을 좋아했나요?

A. 그럼요. 전 헤비메탈을 좋아했어요. 어렸을 땐 세계적인 록커가 될 거라며 노래방 가서 목이 상할 음악만 불렀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학교 다닐 때 ‘밴드’라도 도전해볼 걸 그랬어요. 당시에는 허세만 있어서 “록이 아니면 음악이 아니야”라면서 다녔던 것 같아요. 친구들한테도 “나는 바닥부터 시작해서 정상까지 올라갈 거야”라고 말했던 기억이 나요.(웃음)

Q. ‘미인’에서 부르는 넘버는 어때요?

A. 제 솔로곡이 두 곡인데 서로 이질감이 느껴질 정도예요. 노래가 사이키델릭하기도 하고요. 김성수 음악 감독님이 마사오의 정신 상태를 매우 잘 표현해주신 것 같아요.

Q. 보통 주크박스 뮤지컬이라 하면 노래에 맞춰서 이야기가 흘러가는 경향이 커서 재미가 반감된다고 하기도 하죠. ‘미인’은 어떤가요?

A. 분명 어려운 부분은 있지만 예상하는 음악이 나와서 재미가 떨어지진 않아요. 넘버와 스토리가 어울리지 않지도 않고요. 노래와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잘 흘러가도록 만들어가고 있어요.

Q. 공연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기분이 어떤가요?

A. 초반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지금보다는 부담감은 좀 덜한 것 같아요. 계속 익히고 있으니 공연 때는 자신있게 관객 앞에 나서야죠.


Q. 배우는 왜 하고 싶었던 건가요?

A. 록을 좋아해서 서울 대학에 진학해서 실용음악과를 가자고 생각했었는데 군대를 먼저 다녀왔어요. 이후에 일을 하면서 학원을 다니면서 연기를 배웠고 오디션에 들어가서 많이 떨어졌어요. 그러다가 JTBC ‘팬텀싱어’에 나가게 됐고요. 좋은 경험이었어요. 그 때는 제가 무대를 즐기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덕분에 좋은 동료들도 만났고요.

Q. 뮤지컬 배우를 하면서 좋은 점은 뭐가 있을까요?

A. 저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좀 달라졌어요. 어렸을 때는 악동이었어요. 천둥벌거숭이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요. 인간관계도 굉장히 좁았어요. 그냥 내가 알고 싶은 사람만 알면 된다는 식이었는데 뮤지컬 배우를 하고 많은 분들을 만나면서 ‘내’ 위주가 아닌 남의 입장도 생각해보고요. 사실 어렸을 때는 상대방의 기분을 신경 쓴다는 것 등은 정말 몰라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 점을 깨우쳐 주신 것이 연기 선생님이었어요. 처음에는 선생님도 ‘쟤 뭐지?’라는 생각을 하셨는데 시간이 지나며 제가 몰랐다는 걸 아시곤 정말 많이 혼내시면서 인간관계의 기본적인 것들을 많이 알려주신 것 같아요.

Q. 처음에는 노래하는 사람이 꿈이었잖아요. 그런데 뮤지컬은 연기도 해야하죠. 연기하는 것은 어때요?

A. 욕심이 점점 생겨요. 저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연기를 더 많이 배워야 해서 그 쪽으로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에요. 물론 노래도 잘 해야겠지만. 이번 뮤지컬을 통해서 저라는 사람을 더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생기고요.

Q. 혹시 롤모델이 있나요?

A. 류승범 선배요. 작품 속 캐릭터를 보면 능글거리는 연기를 정말 잘하시는 것 같아요. 제가 정말 그런 연기는 잘하지 못해서요. 아직은 신인이라서 그런지 그런 여유로움을 보이기 힘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류승범 선배의 자연스러움을 볼 때마다 ‘나도 저렇게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Q. ‘미인’을 앞두고 한 마디 해주신다면요?

A. 정말 좋은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그 만큼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 더 그럴 것입니다. 보러 오시는 분들이 후회하지 않으실 만큼 훌륭한 공연을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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