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정근 아나운서-KBS 이광용 아나운서-SBS 배성재 아나운서(왼쪽부터). 사진제공｜MBC·KBS·SBS
김정근, MBC 재입사 후 첫 번째 빅미션
이광용, 첫 메인캐스터…브라질대회 경험
배성재, 박지성과 친분…빅이벤트 전담맨
2018 러시아월드컵을 중계하는 지상파 3사 메인 캐스터도 해설위원만큼 자존심 경쟁이 치열하다. KBS는 이광용 아나운서, MBC는 김정근 아나운서, SBS는 배성재 아나운서가 메인으로 나서 ‘2002 한일월드컵’의 영웅인 이영표, 안정환, 박지성과 각각 ‘입’을 맞춘다.
이광용 아나운서는 처음으로 월드컵 중계 메인 캐스터로 나선다. 2014 브라질월드컵 당시 KBS는 조우종 아나운서가 간판이었고, 이 아나운서는 ‘서브’ 역할이었다. 하지만 이 아나운서는 꾸준히 스포츠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경험을 쌓았고, 최근에는 국가대표 A매치와 K리그 중계를 도맡았다. 이 아나운서는 “저를 두고 ‘스타 캐스터가 아니네’ ‘(이름값이)약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올 수 있지만 이영표와 함께한다면 시청률 1위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2016년 퇴사한 조우종과 비교하는 시선에 대해서는 “그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시청자가 원하는 이영표의 모습을 끌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정근 아나운서는 깜짝 발탁됐다. 2017년 MBC를 퇴사하고 프리랜서를 선언했다 최근 재입사한 그는 메인 캐스터의 중책을 맡게 됐다. 일각에서는 ‘특혜’라는 시선을 보내기도 하지만, 김성주의 빈자리를 메울 캐스터로 김 아나운서만한 적임자가 없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MBC는 김정근 아나운서에 대해 “안정환과 가장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캐스터로 안정감 있고 편안한 진행을 한다. 뛰어난 순발력도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3사 캐스터 중 배성재 아나운서는 박지성과 호흡을 맞춘다는 점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다. 실제로 최근 모바일 설문 조사업체 오픈서베이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8 러시아월드컵 시청 의향 조사’의 캐스터 부문에서 배 아나운서가 65.5%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배 아나운서는 2010 남아공월드컵, 2014 브라질월드컵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캐스터로 발탁됐으며, 2012 런던올림픽에서도 활약했다. 또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중계를 오랫동안 맡으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