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레전드 박용택, 안타기록이 전부가 아니다

입력 2018-06-2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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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용택. 스포츠동아DB

박용택(39·LG)은 1979년 4월 21일 태어났다. 올해 우리 나이로 마흔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프로에 입단 만23세부터 기록을 쌓기 시작했고 KBO리그 통산 최다안타 대기록이 바로 눈앞에 있다. 그러나 안타가 전부는 아니다. 양준혁(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2010년 은퇴할 때 외쳤던 “기록은 영원 할 수 없고 영원해서도 안 된다”는 말을 그라운드에서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박용택은 이미 올 시즌 양준혁이 갖고 있던 통산 최다 타수(7332)를 뛰어 넘었다. 20일까지 7487타수를 기록 중이다. 최근 2시즌 매년 500타수 이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사상 첫 8000타수 대기록도 달성이 유력하다.


시즌 개막전 통산 5위였던 득점은 3위까지 뛰어 올랐다. 1178득점을 기록 중인데 2위 양준혁(1299), 1위 이승엽(1355) 기록까지는 아직 격차가 있다. 그러나 박용택은 최근 2시즌 모두 80점 이상을 득점했다. 2020시즌까지 활약을 이어 간다면 이승엽 기록도 충분히 도전 할 수 있다. 이승엽과 양준혁은 모두 만 41세에 은퇴했다.


LG 박용택. 스포츠동아DB


시즌 100안타를 눈앞에 두고 있는 박용택은 시즌 150개 이상 안타를 기록할 경우 7년 연속 150안타라는 KBO최초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30대 후반에 이어지고 있는 값진 기록이다.


박용택을 향한 가장 큰 관심은 과연 KBO 안타 신기록을 어떤 숫자까지 끌어 올릴 수 있느냐에 있다. 박용택은 여전히 건강하며 팀 내에서도 뛰어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타격 실력을 이어간다면 산술적으로 2022시즌 KBO리그에서 아무도 근접하지 못한 3000안타라는 대기록에 다가 설 수 있다. 2022년 박용택은 만 43세 시즌이다.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 일본프로야구의 최다 안타 기록은 재일교포 장훈이 주인공으로 3085개를 기록했다. 만19세에 데뷔 41세까지 통산 23시즌을 뛰며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기록은 피트 로즈의 4256안타다. 만22세에 빅리그에 데뷔 45세까지 뛰며 달성한 대기록이다.


스즈치 이치로는 공식 기록은 아니지만 일본프로야구 9년 동안 1278안타, 메이저리그 16년 동안 3030안타로 프로통산 4308안타를 쳤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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