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 웬 겨울파카 장사?

입력 2018-06-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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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덕다운 파카’. 올겨울에도 벤치파카가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벤치파카로 재미를 본 아웃도어·스포츠 브랜드들이 앞 다퉈 벤치파카 선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밀레의 ‘베릴 벤치파카’를 입은 전속모델 서강준. 사진제공|밀레

밀레, 오버핏 ‘베릴 벤치파카’ 출시
코오롱 ‘튜브롱’ 저렴한 가격 승부수


30도까지 치솟는 폭염에 이어 전국 곳곳에 비가 쏟아지고 있다. 국지성 호우주의보도 내려졌다. 장마가 시작된 것이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패션업계에선 겨울장사 준비가 한창이란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지난해 전국적으로 돌풍을 일으킨 벤치파카가 이변의 주인공이다. 아웃도어 업계는 물론 스포츠 브랜드, SPA 브랜드까지 나서서 벤치파카 선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밀레 영업본부 조지호 상무는 “벤치파카는 탁월한 보온력과 트렌드에 부합하는 디자인적 특성을 갖추고 있어 당분간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밀레 역시 시장 선점을 위해 벤치파카 선판매 이벤트를 작년보다 시기를 앞당겨 진행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아웃도어 업계에서 가장 먼저 신상 벤치파카 ‘베릴 벤치파카’를 출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베릴 벤치파카는 지난해 베스트셀러를 업그레이드한 상품으로 탁월한 보온성과 오버사이즈 핏의 트렌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코오롱스포츠의 ‘튜브롱’ 다운재킷.


코오롱스포츠는 ‘튜브롱’ 다운재킷을 8만원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선판매 프로모션 ‘2018 다운 페스티벌’을 7월31일까지 진행한다. 튜브롱 다운재킷은 매년 인기를 얻는 베스트셀러 상품으로, 겉감과 안감을 동시에 만드는 방식의 튜브 소재를 사용하고 솜털 비율이 90% 이상인 구스다운 충전재를 사용해 보온성과 경량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머렐은 지난해 완판된 ‘다니엘헤니 벤치다운’을 업그레이드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올해는 성인용과 동일한 디자인의 키즈 제품도 출시돼 패밀리룩을 연출할 수 있게끔 구성했다. 성인용 제품은 프로모션 기간 동안 40% 할인된 가격인 23만원에 제공된다.

블랙야크의 ‘BN히트벤치다운’.


블랙야크는 심플한 디자인의 벤치파카 신상품 ‘BN히트벤치다운’을 한 시즌 앞서 출시했다. 무릎까지 내려오는 기장에 친환경 다운 인증마크인 RDS인증을 받은 구스다운을 충전재로 사용했다. 보관이 불편하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접어 거치할 수 있는 ‘팩미(PACK ME)’ 기능을 더했다. 선판매 이벤트 기간 동안 29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네파도 지난해 완판된 인기 상품 ‘사이폰 벤치다운’을 업그레이드해 출시하며 9월9일까지 특별가로 구매할 수 있는 선판매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기존에는 덕다운 충전재를 사용했지만 올해는 구스다운 충전재를 적용해 보온 효과를 높였다. 프로모션 가격은 28만원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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