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 돌리기’ 비판… 혼다 “결과 내야하는 상황이었다”

입력 2018-06-29 08: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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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케이스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아시아에서 유일의 16강 진출 팀 일본이 조별리그 3차전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추태에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혼다 케이스케가 입을 열었다.

일본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볼고그라드에 위치한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1로 졌다.

하지만 일본은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콜롬비아에 이어 H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오는 7월 3일 벨기에와 16강전을 치른다.

일본의 16강 진출은 극적이었다. 콜롬비아가 세네갈에 1-0으로 승리했기 때문. 일본과 세네갈은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동률을 이뤘다.

이어 양 팀은 4득점-4실점으로 골득실도 같았고, 맞대결에서도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차이가 난 것은 페어플레이 점수.

일본이 옐로카드 4장을 받은 반면, 세네갈은 6장을 받았다. 이에 일본이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앞서 16강 진출을 이뤘다.

하지만 일본은 후반 0-1로 뒤진 상황에서, 콜롬비아가 세네갈에 앞서있다는 소식을 접한 뒤 자기 진영에서 공을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폴란드에 한 골 차로 패해도 페어플레이 규정에 따라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에 영국 BBC 등은 일본에 대해 “주워먹은 16강” 등의 강한 비난을 쏟아냈다. 이는 일본이 0-1로 뒤진 채로 자기 진영에서 공을 돌린 것을 놓고 한 비판.

이에 대해 일본의 혼다는 경기 후 일본 사커킹을 통해 “결과를 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재밌는 축구를 보고 싶었던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지 않으면, 팬들에게 좋은 축구를 보여줄 수 없다”라고 말했다. 16강 진출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것.

또한 혼다는 “우리의 목표는 조별리그 통과였다. 매우 긍정적인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는 좋았다고 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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