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빅리거 엇갈린 희비, 오승환 4승·추신수 부상으로 휴식

입력 2018-07-01 1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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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코리안 빅리거 두 명의 희비가 엇갈렸다. ‘파이널 보스’ 오승환(36·토론토)은 무실점투로 4승째를 거둔 반면, 41연속경기 출루 행진을 이어가던 추신수(36·텍사스)는 허벅지 통증으로 하루 휴식을 취했다.


오승환은 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전에 3-3으로 맞선 9회초 구원등판,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16개 가운데 12개가 스트라이크였을 정도로 안정된 제구를 뽐냈고, 최고구속도 91.7마일(약 148㎞)까지 나왔다. 6월 25일 LA 에인절스전부터 4경기 연속 무실점의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선두타자 존 힉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오승환은 그레이슨 그라이너에게 컷패스트볼(이하 커터)를 공략 당해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호세 이글레시아스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고, 제이코비 존스와 7구 승부 끝에 시속 90.7마일(약 146㎞)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며 이닝을 마쳤다.


토론토는 9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저스틴 스모크가 상대 투수 조 히메네스로부터 끝내기 홈런을 터트려 4-3으로 이겼고, 오승환은 승리투수가 됐다. 4승(2패)째를 챙긴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이 종전 3.13에서 3.05가 됐다.


추신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5월 14일 휴스턴전부터 41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며 고공비행하던 추신수는 허벅지 통증으로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결장했다. 텍사스 전담 베테랑 기자인 ‘댈러스 모닝뉴스’의 에반 그랜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추신수가 그동안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안고 뛰었는데, 최근 들어 상태가 악화해 MRI(자기공명영상) 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심각하진 않다’고 전했다. 텍사스 제프 배니스터 감독도 MLB.com과 인터뷰에서 “추신수에게 하루 휴식이 좋은 기회일 수 있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화이트삭스전에서 결장했지만, 다음 경기에서 출루에 성공하면 연속경기 출루 기록은 이어진다. 그러나 최근의 좋은 흐름이 끊긴 것은 기록을 유지해야 하는 입장에서 다소 아쉬울 수밖에 없다. 특히 추신수는 텍사스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 첫해였던 2014시즌 123경기를 뛰고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2016시즌에는 사구에 따른 팔꿈치 골절로 48경기에만 나섰다. 지난해까지 텍사스에서 연평균 117.25경기 출장에 그치며 ‘인저리 프론’의 이미지를 지우지 못한 터라 그에 따른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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