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패’ 독일, 뢰브 체제로 계속 간다

입력 2018-07-01 17: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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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축구대표팀 요하임 뢰브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차전 멕시코전 0-1 패배, 2차전 스웨덴전 2-1 승리, 그리고 3차전 한국전 0-2 완패.


‘디펜딩 챔피언’ 독일의 2018러시아월드컵은 그야말로 처참했다. F조 조별리그에서 1승2패, 승점3을 기록했다. 골 득실에서 한국에 밀려 4위로 일찌감치 짐을 쌌다. 독일이 월드컵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것은 80년만이었고, 1982스페인대회부터 시작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사상 처음이었다.


특히 한국전 0-2 패배는 여러 외신이 ‘역대 월드컵에서 나온 가장 큰 이변’ 중 하나로 꼽을 만큼 독일로서는 받아들이긴 힘든 충격적인 결과였다. 2006년부터 독일 대표팀을 지휘해 온 ‘장수 사령탑’ 요하임 뢰브(58) 감독 체제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독일 dpa 통신은 1일(한국시간), “독일축구협회(DFB) 이사회가 뢰브 감독을 재신임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DFB는 이번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뢰브 감독과 2022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며 ‘월드컵 2연패’에 도전했던 뢰브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고, 결과는 역대 최악의 망신으로 이어졌지만 DFB는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뢰브 감독에게 재신임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2006년 독일월드컵 직후 독일 사령탑에 오른 후 뢰브 감독은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3위에 올랐고, 지난 브라질 대회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유럽선수권대회에서도 3회 연속 준결승에 진출하는 등 대부분 메이저 대회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뢰브 감독은 한국전 패배 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 “지금 말하기는 어렵다”며 “한국을 이기지 못한 자체가 쇼크다. 차분하게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지만 결국 다시 한번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명예회복’의 기회를 갖게 됐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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