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최국, 토너먼트 승부차기서 최근 6대회 중 5번 승리

입력 2018-07-02 1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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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개최국 러시아가 승부차기 혈투 끝에 우승 후보 스페인을 꺾고 8강에 오르며 개최국의 승부차기 강세를 이어갔다.

러시아는 지난 1일 밤 11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스페인은 메이저대회 개최국 상대 무승 징크스를 이어가게 됐다.

이날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스페인이었다.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한 스페인은 전반 11분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실바의 크로스가 이그나셰비치의 발을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행운의 선제골을 얻었다.

러시아는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계속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유지했고 전반 40분 피케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쥬바가 차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더 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고 승부차기에서 승부가 갈렸다.

스페인은 이니에스타, 피케가 득점을 성공시켰지만, 세 번째 키커로 나선 코케의 슈팅이 아킨페프의 선방에 막혔다. 네 번째 키커 아스파스의 슈팅 역시 아킨페프의 선방에 걸렸다. 반면 러시아는 모든 키커가 득점을 성공시키며 우승 후보 스페인을 잡았다.

이번 승부차기 승리로 러시아는 개최국의 승부차기 징크스를 이어갔다. 이날 러시아의 승리로 개최국은 최근 6번의 대회에서 5번의 토너먼트 승부차기 승리를 기록했다. 2010년에는 개최국 남아공이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했기에 사실상 100%의 확률이다.

지난 1998년 개최국 프랑스가 승부차기로 이탈리아를 꺾었고, 2002년 한국은 8강에서 스페인을 누르고 4강 신화를 썼다. 2006년 독일도 아르헨티나와 승부차기에서 승리했고, 2014년 브라질도 칠레를 승부차기 접전 끝에 물리친 바 있다.

반면 스페인은 2002년 한국에 이어 또 다시 개최국에 발목을 잡히며 개최국 상대 무승 징크스를 떨치지 못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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