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예능 역사상 첫 판문점 입성 ‘감동 선사’

입력 2018-07-02 07: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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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1박 2일’이 예능 역사상 최초로 첫 판문점에 입성, 역사의 현장을 함께한 새로운 경험이 안방극장에 넘치는 긴장과 가슴 뭉클한 감동, 의미 깊은 시간을 선사했다. 특히 유리창 사이로 이뤄진 멤버들과 북한군의 맞대면이 시청자들에게 감동 속 전율을 전하며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또한 방송이 끝난 후 ‘판문점’, ‘판문점 견학’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장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지난 1일(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연출 유일용/이하 1박 2일)는 판문점을 가다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남북 화합의 교류로 11년만에 이뤄진 4.27 남북 정상회담 장소 판문점을 방문해 역사의 순간을 생생하게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다.

이날 멤버들은 군인들의 인도 아래 판문점으로 향했고 가는 곳곳에 설치된 GOP 철책선은 도착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했다. 이후 안보견학관을 시작으로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진 ‘평화의 집’, ‘T2회담장’, 소나무 공동 식수가 이뤄진 판문점 남쪽 군사분계선, 돌아오지 않는 다리 등 남북 정상들의 행적을 따랐다.

특히 멤버들은 실탄과 방탄복을 갖춰 입고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위급 상황에 대비한 남한군의 모습과 판문각 위에 나타난 북한군의 모습에 어느 때보다 긴장감 역력한 모습을 드러냈다. 역사의 순간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와중 걸음을 뗄 때마다 가슴 속 깊이 솟구치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는 듯 눈가를 붉히며 말을 잇지 못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이와 함께 윤시윤은 “선 하나만 넘으면 북한인데 갈 수 없다는 것에 분단의 현실이 더욱 더 피부로 느껴진다”고, 김종민은 “살면서 처음 느끼는 감정”이라며, 데프콘은 “지금의 감정을 뭐라 설명할 수 없다”는 말로 가슴 아픈 소감을 전했다. 이후 멤버들은 북측 통일각과 남측 자유의 집 사이에 위치한 군사정전위원회 회담장(T2) 내부로 진입했다. 회담장 내부는 군사경계선 효력이 없는 중립 지역이었기에 마음껏 선을 넘어 북한땅을 밝을 수 있었고 생애 처음 보고 겪는 신기한 광경에 벅차 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돌연 “북한군이 보고 있어”라는 데프콘의 떨리는 목소리와 함께 창문 너머 멤버들을 바라보는 북한군의 모습이 공개돼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멤버들과 북한군의 긴장감 넘치는 초근거리 대면이 이뤄진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멤버들은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북한군과 연신 눈이 마주치자 초조한 표정으로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하면서도 같은 민족으로서 인사조차 할 수 없는 현실에 안타까워했다.

이에 윤시윤은 “그 동안 살면서 분단, 북한, 휴전, 통일이라는 단어가 가슴에 와 닿지 않았을 만큼 다른 세계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판문점을 둘러보면서 느끼는 부분이 많다”며 소감을 밝혔고 데프콘은 “분단의 상징이 만남의 상징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멤버들과 대성동 마을 주민 전체가 하나로 뭉쳐 초대형 복불복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이에 ‘선유팀’ 김준호-김종민-정준영, ‘하은팀’ 차태현-데프콘-윤시윤이 한 팀을 이뤘고 마을을 떠들썩한 웃음과 박수소리로 채우며 주민 전체가 신명나는 복불복 한 판을 벌이는 진풍경이 그려졌다. 뿅망치 게임을 시작으로 앞사람의 설명을 본 후 자신이 해석한대로 온 몸으로 표현하는 벽과 벽 사이, 제기차기 등 하나로 똘똘 뭉친 열기가 현장을 가득 메우며 누구 할 것 없이 한데 어우러진 모습이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이처럼 이번 판문점 이야기는 멤버들과 시청자 모두에게 특별하고 잊을 수 없는 기억과 추억을 선사하며 남다른 감회를 갖게 했다. 이와 함께 우리의 평화의 종소리가 북한까지 닿기를 바라는 마음과 함께 뜨거운 가슴을 맞대고 인사하는 그 날이 오길 염원하게 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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