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워커스, 한국배구의 씨앗을 심다

입력 2018-07-03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제공|스카이워커스 유소년배구교실

지난해 V리그는 프로 출범 이후 최고의 해를 맞았다. 정규리그 평균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 면에서도 농구를 제치며 겨울 스포츠 왕좌를 차지했다. 특히 3월에는 국내 최고 인기스포츠인 프로야구 시범경기와 맞붙어서도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4대 스포츠 중 가장 프로화가 늦었음에도 이뤄낸 성과지만, V리그가 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는 유소년 육성 사업 때문이다. 프로화가 된 지 올해로 13년이 되었지만, 축구나 농구 같은 프로구단 중심의 유소년사업이 제대로 자리를 자리잡지 못했다. 그런데 올해 비로소 KOVO(한국배구연맹)의 지원으로 각 프로구단 중심의 유소년 클럽사업이 첫 발을 내디뎠다.


지난해 진행된 프로구단 유소년 클럽 사업 중 눈에 띄는 곳이 있다. 바로 스카이워커스 유소년배구교실이다. 지난해 9월, 40여명의 학생들과 함께 시작한 스카이워커스 유소년배구교실은 올해 3배 이상 인원이 증가해 120여명의 학생들과 함께 2번째 유소년배구교실을 진행 중이다.


스카이워커스 유소년배구교실이 저변도 없던 배구 유소년사업에서 1년 만에 성과를 낸 중심에는 모 구단인 현대캐피탈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있었다. 단순히 외부업체나 유명 강사에게 맡기는 이벤트성 운영이 아닌, 배구를 중심에 둔 커리큘럼 구성을 위한 연구와 지원부터 연고지 내 시설 활용, 지역배구 동호회의 적극적인 협조 등 배구교실 운영이 있어 전반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사진제공|스카이워커스 유소년배구교실


모 구단의 지원을 바탕으로 스카이워커스 유소년배구교실은 철저하게 아이들 중심, 학부모 입장에서 운영되고 있다. 배구 본연의 재미와 특성을 전달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전달하기 위해 선수 출신의 강사와 운영 전담팀이 매주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학생, 학부모들과도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모두가 즐거운 배구교실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스카이워커스 유소년배구교실의 김민석 팀장은 2일 “기존에도 많은 배구교실이 존재했지만, 배구의 즐거움을 알려주기보다는 배구를 전달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우리 스카이워커스 유소년 배구교실은 배구 본연의 즐거움을 알려주면서 배구의 저변 확대와 배구의 인재 풀을 육성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스카이워커스 배구교실의 목표에 대해 말했다.


김 팀장은 계속해서 “배구는 종목 특성상 키가 매우 중요하다. 중·고등학교 선수들을 보면 키가 더 이상 자라지 않아 배구를 중간에 포기하는 학생들을 많이 봤다. 학생들과 선수 지망학생들이 부담 없이 배구를 즐기는데 유소년 배구교실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클럽에서 비교적 부담 없이 배구를 즐기고 배우면서 신체조건과 재능이 발견되면 그때 선수로서의 도전을 해도 되고, 그렇지 않더라도 배구를 통해 즐겁고 건강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이 유소년 배구교실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유소년 사업은 프로스포츠의 근간이다. 단순히 선수 육성뿐 아니라 배구라는 종목의 저변 확대, 팬 확보를 하는 데에도 유소년 사업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V리그의 인기 상승으로 전성기를 맞고 있는 프로배구가 유소년 사업의 육성과 투자를 통해 긴 전성기의 씨앗을 심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허보람 객원기자 hughandong@naver.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