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유강남. 스포츠동아DB
LG 안방마님 유강남(26)에게 여름철 무더위는 그리 큰 방해물이 아니다.
유강남의 방망이가 서서히 달아오르는 중이다. 6월 29~30일 SK전서는 특유의 장타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29일엔 경기 도중 교체 투입돼 주어진 두 차례의 타석에서 모두 2루타를 뽑았다. 30일엔 모처럼 홈런의 손맛도 봤다. 16경기 만에 자신의 시즌 10호 아치를 그려내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장식했다. 팀엔 2타점을 선사했다. 두 경기 모두 팀 승리로 이어지지 못해 빛이 바랬지만, 유강남은 묵묵히 제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장비의 무게를 견뎌야 하는 포수는 기온의 상승과 더불어 체력 부담도 커진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유강남은 6월 말~7월 무렵 힘을 내곤 했다. 2017시즌에도 유강남은 6월 중순 1할 대까지 떨어져있던 타율을 7월 2할 중반대까지 복구해냈다. 이는 자신의 한 시즌 최고 타율인 0.278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근간이 됐다.
LG로서도 호재다. 최근 하위타선의 타격감이 그리 좋지 않기 때문이다. 2일까지 LG 중심타선은 타율 0.335로 2위지만, 하위타선은 0.266으로 6위에 뒤처져있다. 둘 사이의 격차가 꽤 크다. 때문에 주로 8번 타순을 맡는 유강남이 적재적소에서 안타를 뽑아내는 것이 더없이 반갑다. 더불어 상위 타순에 타점 기회를 제공하는데도 유강남의 한 방은 가치가 높다. 공교롭게도 유강남은 7월 한 여름에 태어났다. 스스로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7월을 맞이할 수 있는 이유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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