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명의 올스타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두산 양의지. 스포츠동아DB
KBO는 2일 오는 1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개최되는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드림팀과 나눔팀 올스타 ‘베스트 12’ 총 24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팀별 베스트 12는 내야수 4명·외야수 3명에 포수와 지명타자 그리고 투수 3명(선발+중간+마무리)으로 구성된다.
드림팀 포수 올스타로 뽑힌 두산 양의지는 총점 58.42점으로 24명의 올스타 중 가장 많은 득표를 받아 ‘별 중의 별’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6월 4일부터 29일까지 26일간 KBO홈페이지와 KBO 공식 앱 등에서 진행된 올스타 투표는 총 84만1693표의 총 투표수를 기록했다. KBO는 이와 함께 21일 5개 구장에서 감독, 코치, 선수를 대상으로 선수단 투표를 함께 진행했다. 올스타 선정은 팬 투표 70%, 선수단 투표 30%의 비율로 합산해 최종 점수를 집계했다.
페넌트레이스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두산은 드림 올스타(두산·롯데·SK·삼성·KT) 전체 12명의 올스타 중 9명이나 배출했다. 특히 드림 올스타는 12명 모두 팬 투표 1위와 선수단 투표 1위가 정확히 일치했다.
선발투수는 두산 조쉬 림드블럼이 총점 55.14점으로 2위 SK 앙헬 산체스(18.67)를 큰 차로 제치고 생애 첫 올스타 베스트에 선정됐다. 중간투수는 역시 두산 박치국이 42.78점으로 프로 2년차에 데뷔 첫 올스타전 출전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같은 팀 마무리 함덕주도 총점 52.66점으로 롯데 베테랑 손승락(21.31점)에 앞서 올스타 베스트로 뽑혔다. 두산은 투수 3개 부분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두산은 야수진에서도 포수 양의지와 함께 2루수 오재원, 유격수 김재호, 외야수 김재환, 박건우, 지명타자 최주환 등 6명이 이름을 올렸다.
드림 올스타 중 두산 선수를 제외한 세 자리는 1루수 이대호, 외야수 손아섭(이상 롯데), 3루수 최정(SK)이 선정됐다. 손아섭은 외야수 베스트 3명 중 가장 높은 47.07점을 받았다. 이대호는 일본과 미국에서 뛰었던(2012~2015년) 기간을 제외하면 9년 연속, 통산 9번째 베스트로 선정됐다.
나눔 올스타(KIA·NC·LG·넥센·한화)는 전체 12명 중 LG가 6명의 베스트 12를 배출했다. 선발투수 헨리 소사, 포수 유강남, 유격수 오지환, 외야수 김현수, 이형종, 지명타자 박용택이다. 이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화가 중간투수 서균, 마무리 정우람, 3루수 송광민, 외야수 제러드 호잉까지 4명이 뽑혔다. 이어 2루수 KIA 안치홍, 1루수 넥센 박병호가 올스타 베스트로 출전한다. 박용택, 박병호, 안치홍은 팬 투표에서는 뒤졌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높은 지지를 받으며 올스타 베스트 12에 합류했다.
올해 올스타전의 특징은 24명 중 절반에 가까운 11명이 처음으로 베스트에 선정됐다는 점이다. 이 중 7명은 감독 추전 선수 경험도 없어 생애 첫 올스타 무대에 데뷔한다.
올스타전은 오는 5일 드림팀 김태형(두산), 나눔팀 김기태(KIA) 감독이 팀 별 12명의 감독 추천 선수를 발표해 최종 48명의 출전선수를 확정한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