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대진 나왔다! 유럽-남미 빅뱅 예고

입력 2018-07-04 16: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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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러시아월드컵 16강전 잉글랜드-콜롬비아전에서 경기에 승리하여 8강 진출이 확정된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1번째 황금색 월드컵 트로피 역시 유럽 혹은 남미의 차지가 됐다.


2018러시아월드컵 8강 대진이 확정됐다. 스웨덴과 잉글랜드가 4일(한국시간) 펼쳐진 16강전에서 각각 스위스와 콜롬비아를 꺾고 남은 8강 빈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렇게 완성된 8강 매치업은 우루과이-프랑스, 브라질-벨기에, 러시아-크로아티아, 스웨덴-잉글랜드다. 대진표에서 알 수 있듯이 유럽 대륙은 가장 많은 6개국의 8강 진출팀을 배출했다. 반면 비(非) 유럽 국가는 남미 대륙의 우루과이와 브라질뿐이다. 아시아(한국·일본·호주·이란·사우디아라비아)와 아프리카(세네갈·모로코·이집트·튀니지·나이지리아) 그리고 북중미(멕시코·파나마·코스타리카)는 모두 8강 대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세계축구를 선도하는 유럽과 남미의 강세가 재확인된 셈이다. 역대 20차례 월드컵에서 각각 11회와 9회씩 우승을 차지했던 두 대륙은 이번 대회에서도 이러한 월드컵 양분 공식을 이어가게 됐다.


이미 최근 세 차례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국(이탈리아~스페인~독일)을 배출했던 유럽은 이번에도 가장 높은 우승 확률을 쥐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이 일찌감치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3위 벨기에와 7위 프랑스 등이 자존심을 지켰다. 벨기에는 ‘황금세대’를 앞세워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노리고, 프랑스는 신성들을 내세워 ‘아트 사커’의 부활을 꿈꾼다. 여기에 남은 대진이 보다 수월한 잉글랜드도 ‘축구 종가’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남미의 반격도 예고돼있다. 역대 최다 우승횟수(5회)를 자랑하는 FIFA 랭킹 2위 브라질과 1930년 초대 월드컵 개최국이자 우승국인 우루과이는 각 조를 1위로 통과한 뒤 16강에서도 멕시코와 포르투갈을 각각 꺾었다. 두 나라는 16강까지 치른 총 4경기에서 실점이 1개였던 반면, 득점은 7개나 될 정도로 안정된 공수 밸런스가 장점이다.


유럽과 남미, 두 대륙이 다시 한 번 펼칠 월드컵 빅뱅은 어떻게 마무리될까.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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