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최 감독은 1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6라운드 원정경기 선발라인업에 이재성을 포함시켰다.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최 감독은 “(이)재성이는 1월부터 힘들어했다. 쉬지 못했다. 힘들어서 그런지 독일전 후반전을 제외하고는 재성이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더라. 그냥 마라톤을 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힘들어하는 이재성의 휴식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무조건적인 휴식을 줄 상황은 아니었다. 최 감독은 “신체적으로도 지쳐있지만 정신적으로 더 힘들어한다. 본인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실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명단 제외도 고민했는데, 본인이 극복하겠다고 하더라. 경기에 집중하면서 스스로 풀어가리라 믿는다”고 신뢰를 보냈다.
그래도 변함없는 ‘믿을 맨’임에는 틀림없다. 이재성은 후반 18분 이용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해 팀의 2-0 승리에 공헌했다. 최 감독은 골이 터진 직후 이승기를 투입시키고 이재성을 벤치로 불러들여 휴식을 부여했다. 이동국의 추가골까지 터진 전북은 승점3을 챙기며 독주체제를 굳히는 동시에 울산의 11경기 무패(6승5무) 행진까지 멈춰 세웠다.
울산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