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주장’ 고요한, 서울 반격의 신호탄 쏘다

입력 2018-07-1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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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고요한.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은 후반기 재개에 앞서 다용도 미드필더 고요한(30)을 새 주장으로 선임했다. 시즌 중 그라운드의 리더를 바꾼 배경은 크게 두 가지였다. 기존 주장 신광훈이 탈장 수술로 당분간 출전이 어려워졌고,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를 벗어나 이을용 감독대행 체제에 힘을 실어줄 인물이 필요했다.


고요한의 주장 발탁은 팀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 2004년 서울에 데뷔해 15시즌 동안 팀을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킨 고요한은 이번에 처음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큰 영광이다. 책임감과 부담감이 함께 생긴다”는 진솔한 소감을 남긴 ‘신임 주장’은 이제 자신의 실력을 통해 캡틴으로서의 몫을 다하고 있다.


고요한은 1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6라운드 포항 스틸러스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터트려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15분 완델손의 패스를 감각적인 왼발 슛으로 연결했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8일 대구FC 원정(어시스트)에 이은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2018러시아월드컵 출전에 따른 피로도 고요한을 막지는 못했다. 오른쪽 날개를 맡은 고요한은 후반 28분 곽태휘와 교체될 때까지 부지런히 측면을 누비며 공격을 주도했다. 고요한의 활약을 앞세운 서울은 전반 37분 상대 알레망의 자책골과 후반 44분 에반드로의 쐐기골까지 묶어 세 골차 대승을 거뒀다. 9위 서울과 8위 포항은 서로 순위를 맞바꿨다.


같은 날 인천 유나이티드는 안방에서 강원FC와 치열한 공방 끝에 3-3으로 비겼다. 월드컵 휴식기에 인천 지휘봉을 잡은 욘 안데르센(노르웨이) 감독은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K리그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수원 삼성은 전남 드래곤즈 원정에서 2-0으로 이기고 2위로 점프했다. 대구는 상주 상무 원정에서 1-0 승리를 거뒀고, 제주 유나이티드는 안방에서 경남FC와 0-0으로 비겼다.


포항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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