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연속경기출루’ 추신수, ‘전설’ 베이브 루스와 어깨 나란히

입력 2018-07-15 2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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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차례로 커져가는 숫자와 함께 추신수(36·텍사스)는 자신의 위상을 한껏 드높이고 있다.
추신수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추신수의 연속경기출루 기록은 ‘50’으로 늘어났다. 연속경기출루 기록의 앞자리 숫자를 새로이 바꿔낸 추신수는 1923년 베이브 루스가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달성한 50연속경기출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추신수 특유의 ‘눈 야구’가 기록 행진의 일등 공신이 되고 있다. 이날 볼티모어 선발로 나선 우완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를 상대로도 최대한 많은 공을 봤다. 라미레즈와 마주한 총 세 번의 타석에서 모두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결과 2볼넷을 얻었다.


1회 첫 맞대결서는 3구까지 연속으로 포심패스트볼만을 구사한 라미레즈에게 볼카운트 1B-2S로 밀리는 듯 했으나, 이어 3개의 볼을 지켜봐 첫 볼넷을 골라냈다. 6월14일 휴스턴전부터 이어온 50연속경기출루에 성공했다.


추신수는 3회에도 다시 한 번 볼넷으로 1루까지 걸어 나갔다. 5회 역시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이어갔지만, 파울에 이어 7구째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엔 구원 투수 마이클 기븐스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뽑았다. 추신수의 멀티 출루 활약에도 팀은 0-1로 졌다.


역대 텍사스, 아시아, 현역 최장 출루 기록을 차례로 경신한 추신수에겐 MLB의 역사에 도전하는 일만 남았다. 이 부문 MLB 최장 기록은 1949년 보스턴 소속으로 테드 윌리엄스가 달성한 84경기다. 69년간 봉인되어온 MLB의 대기록이다. 뒤이어 조 디마지오(뉴욕 양키스)가 1941년 기록한 74경기가 2위다. 디마지오는 해당시즌 56연속경기안타 기록도 함께 남겼다. 이미 자신의 한계를 깬 추신수에겐 넘지 못할 벽이 아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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