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서현진 죽음→완전 하차, ‘식샤3’ 예상했던 욕받이 (종합)

입력 2018-07-18 10: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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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진 죽음→완전 하차, ‘식샤3’ 예상했던 욕받이

서현진을 죽일 줄이야. 윤두준과 백진희의 미묘한 관계에 개연성을 높이기 위해 서현진이 희생됐다.

1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극본 임수미 연출 최규식 정형건) 2회에는 시즌2 여주인공인 백수지로 출연했던 서현진이 카메오로 등장했다. (2018.05.29 동아닷컴 단독보도) 서현진은 ‘식샤를 합시다2’ 당시 맛깔스러운 먹방 연기와 특유의 사랑스러움으로 시즌1 이수경의 부재를 완벽히 잊게 한 주인공이다. 혼자 사는 남녀의 음식 라이프를 중심으로 소소한 일상을 다루는 ‘식샤를 합시다’에 로맨스라는 장치가 잘 녹아들 수 있도록 완성한 배우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서현진이라는 존재가 ‘식샤를 합시다’ 시리즈에서 사라지게 됐다. 다음 시즌 여부를 떠나 극 중 죽음으로써 캐릭터가 존재하지 않게 된 것. 이날 방송에서는 구대영(윤두준)의 회상신을 빌려 백수지(서현진)의 죽음이 그려졌다. 백수지는 구대영과 데이트를 마치고 세종시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버스에 탄 백수지와 운전 중인 구대영은 통화하면서 떨어져야 하는 아쉬움을 달랬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교통사고로 추정되는 소리가 들렸다. 교통사고 소리에 마주 오던 차량을 급히 피한 구대영. 하지만 전화 너머 들려야 할 백수지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백수지가 탄 버스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 사고로 백수지는 세상을 떠났다.


이로써 백수지는 더는 ‘식샤를 합시다’ 시리즈에서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 됐다. 시즌1에서는 이수경(이수경)이 구대영과 교제 중 결별하면서 사라지고, 시즌2 백수지는 죽음으로써 시리즈에서 완전히 하차하게 됐다.

그리고 이는 ‘꼭 백수지를 죽여야 했다’는 시청자들과 드라마 팬들의 원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실 기획단계부터 백수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는 제작진. 시놉시스 상 백수지는 교통사고로 죽는 설정으로 되어 있었다. 제작진은 고민 끝에 원래 기획안 대로 백수지라는 인물을 극에서 완전히 하차시키고, ‘비긴즈’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새로운 스토리를 이어가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럼에도 서현진의 완전 하차는 아쉽다. 보는 사람까지 음식을 먹고 싶게 하는 서현진의 연기를 더는 ‘식샤를 합시다’ 시리즈에서 볼 수 없다. 백수지 특유의 명랑함이 묻어나는 ‘먹방 스킬’은 이제 시즌2 다시보기(VOD)에서나 볼 수 있다. 서현진을 희생시킨 만큼 제작진과 백진희는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전 시리즈에 누가 되지 않는 ‘러블리한 먹방’을 완성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남은 회차들에서 이런 극적 재미가 묻어나길 기대해본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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