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자동 승격’ 로드FC 최영, 1차 방어전이 중요한 이유

입력 2018-07-18 1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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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 사진제공|로드FC

챔피언의 자격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그만큼 타이틀의 무게는 무겁다. 로드FC 미들급 통합 챔피언 최영(40·Shinbukan/Land’s end)이 다가오는 XIAOMI 로드FC 048에서 누구보다 승리가 절실한 이유다.

최영은 오는 28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FC 048에서 통합 챔피언으로서 첫 방어전을 치른다. 당초 ‘잠정 챔피언’이었던 최영은 전 미들급 챔피언 차정환과 통합 타이틀전을 치를 계획이었다. 그러나 차정환이 부상으로 경기 전 낙마하면서 대결 없이 자동으로 통합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최영은 지난 2000년에 프로 무대에 입성한 베테랑 파이터다. 일본 격투기 단체 DEEP의 미들급 챔피언에 오르는 등 여러 굵직한 결실을 맺은 바 있으나 국내 타이틀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지난 2016년에 로드FC와 계약을 체결, 10년 만에 돌아온 한국 무대에서 마침내 통합 챔피언 자리에까지 오른 ‘도전’의 아이콘이다.

그에게 이번 방어전은 프로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경기다. 주변의 좋지 않은 시선을 불식시키기 위한 절호의 찬스이기 때문이다. ‘어부지리로 벨트를 차지했다’는 말을 없애기 위해서는 오직 승리만이 해결 방법이다.

상대 또한 적격자를 만났다. 대체 선수임에도 ‘거물’이 맞물렸다. 로드FC 미들급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비보이 파이터’ 라인재(32·팀 코리아 MMA)다. 그는 “오랫동안 존경한 선배를 챔피언과 컨텐더의 입장으로 만나 영광이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며 선전을 기원했다.

최영 역시 이에 맞춰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라인재가 부상 없이 경기장으로 오길 바란다. 아무도 상상할 수 없는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은 스스로 “타고난 센스도 없고, 화려한 스타성이 있는 선수도 아니다”고 평한다. 그러나 ‘보통 파이터’로서 그가 갖는 자부심은 대단하다. 최영은 “나 같이 평범한 파이터가 진정한 아시아의 1등이 된다면 후배들에게 많은 희망이 되지 않겠나”면서 이번 타이틀 방어전에 대한 강한 승리 의지를 내비쳤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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