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독주’ 전북 현대를 지탱하는 힘은 ‘희생과 헌신’

입력 2018-07-18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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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8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북 이재성이 득점 후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제압하고 최근 5경기 무패(4승1무) 행진을 이어갔다.

전북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8라운드 홈경기에서 제주를 맞아 후반 29분 터진 이재성의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후반 중반까지 제주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전북은 후반 29분 문전에서 달려든 이재성이 김신욱의 패스를 받아 골로 연결했다. 승점 3을 추가한 전북은 14승 2무 2패(승점44)를 기록하면서 1위 독주 체제를 굳건히 했다.

자타공인 K리그1 최고 클럽인 전북은 시즌 중반을 소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일찌감치 2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벌린 모양새다. 벌써부터 ‘조기에 우승을 확정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최강희 감독은 이에 “주변에서 조기 우승을 벌써부터 이야기 하던데, 우리는 매 경기가 어렵고 피곤하다”며 고개를 저었다.

최 감독은 당장의 성적보다는 ‘이기는 축구’에 익숙해졌다는 점에 큰 의미를 뒀다. 그는 “2016년 시즌 무패행진(33경기 무패·18승15무)을 달리면서 좀처럼 지지 않는 팀이 됐다. 최근 2~3년 사이에 고비가 되는 경기를 반드시 이기는 힘이 생겼다. 선수들에게 ‘승리 DNA’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은 올 시즌 초반에도 10경기 무패(9승1무)를 기록한 바 있다. 이어 “단순히 보면 눈에 보이는 성적 때문에 조기 우승 이야기가 나오지만, 그 안에는 우리 선수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다. 외국인선수들도 이제 팀을 생각할 줄 안다. 아드리아노는 울산 현대와의 경기(11일)에서 출전하지 못한 채 90분 동안 몸만 풀었다. 예전 같았으면 물통 걷어차고 난리가 났을 것이다. 하지만 잘 참아내더라. 로페즈도 투덜투덜 거리면서도 열심히 수비에 가담 한다. 이러한 희생과 헌신이 우리의 힘이다”라며 팀워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한편 부상 복귀전을 치른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김민재(전북)는 이날 선발 투입돼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후반은 컨디셔닝과 체력관리 차원에서 이승기와 교체됐다.

제주는 최강 전북을 상대로 미드필더 진영을 잔뜩 내리고 상대 실수를 노리는 역습 전술을 들고 나왔지만, 전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전반 40분 진성욱이 골키퍼와의 1 대 1 상황에서 골을 터뜨리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제주는 최근 2연패에 빠졌다.

전주|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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