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포트①] 바닷가로, 도심속으로…수영복 외출, 어디까지 가봤니?

입력 2018-07-2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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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스코드의 애슐리 등 여가수들이 수영복 매력에 푹 빠졌다. 수영복 패션은 몸매를 섹시하게 돋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수영복 위에 청바지나 스커트를 코디해 입으면 남다른 패션감각을 자랑할 수 있다. 사진제공|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 수영복인듯, 외출복인듯…걸그룹들의 화끈한 패션 제안

경리·솔라 등 ‘수영복 패션’ 뽐내
수영복에 바지 코디…청량감 업
착용감 편하고 ‘몸매 라인’ 강조
도트·스트라이프 레이어드에 딱


스타들의 ‘외출’은 언제나 특별하다. 남다른 감각과 개성으로 유행을 이끄는 이들인 만큼 무엇을 입고 걸치는지 늘 관심의 대상이 된다. 스타의 다양한 패션 스타일을 집중 해부한다. 패션뿐 아니라 헤어, 메이크업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도 예리한 눈으로 ‘스캔’한다. 장소와 분위기, 시간 등 ‘상황’과 얼마나 어우러지는 스타일인지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숨이 턱턱 막히는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잠깐이라도 밖에 나서면 머리가 뜨겁고 온몸에 땀이 차오른다. 이럴땐 시원하고 편한 옷차림이 최고다. 한여름 패션으로 민소매와 반바지, 핫팬츠 등을 떠올린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 트렌드도 바뀐다. 속옷과 수영복, 일상복의 경계가 모호해졌고, 조금이라도 시원하고 편한 옷차림을 찾게 된다.

남들의 시선과 패션 감각,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스타들도 마찬가지다. ‘여름 대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한낮 더위보다 더 뜨거운 열기의 가요계에도 여가수들이 ‘수영복 패션’을 선보이며 더위와 맞서고 있다.

나인뮤지스 경리(왼쪽)-마마무 솔라. 사진제공|스타제국·RBW


● ‘수영장에서만 입는다? NO!’

‘섹시 퀸’ 자리를 넘보는 가수 경리는 최근 솔로가수로 나서며 화려한 패턴이 돋보이는 원피스형 수영복 패션을 선보였다. 타이틀곡 ‘어젯밤’ 뮤직비디오에서 해당 수영복을 입고 등장한 경리는 도발적인 눈빛과 몸매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름과 섹시라는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최고의 아이템이었던 셈이다.

보는 눈은 다 비슷하다. 최근 컴백한 걸그룹 마마무 멤버 솔라도 경리의 선택과 다르지 않았다. 솔라는 두 번째 미니앨범 ‘레드 문’ 타이틀곡 ‘너나 해’ 뮤직비디오에서 똑같은 수영복을 입고 카리스마를 뽐냈다. 해당 제품은 해외 명품브랜드 돌체 앤 가바나의 ‘프린트 발코넷 스윔수트’로, 80만 원선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누구보다 잘 소화한 덕분일까. 전혀 수영복이라는 사실을 느낄 수 없었다. 화려한 컬러와 패턴은 이들이 착용한 각종 액세서리와 잘 어울렸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솔로로 첫 발을 내디딘 걸그룹 레이디스코드 멤버 애슐리의 선택도 수영복이었다. 스트라이프 수영복은 애슐리의 날씬한 몸매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수영복이라는 사실은 쉽게 알아채기 어려웠다. 촬영장소도 수영장이 아니라 테니스코트라는 점에서 수영복보다는 바디 수트처럼 보였다.

트와이스 채영.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이처럼 수영복은 더 이상 수영장에서만 입는 패션이 아니다. 마마무 화사와 트와이스 채영도 해외 명품브랜드 구찌 수영복을 핫팬츠와 함께 입어 시원함과 청량감을 동시에 안겼다. 무대 위에서도 마찬가지다. 수영복을 바지나 치마 등과 코디해 남다른 패션 감각을 자랑한다.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실장은 “수영복을 활용한 의상은 노출을 통한 섹시함을 강조하는 데 최고”라고 말했다.

수영복 소재인 라이크라가 몸매 보정효과가 있어 몸의 라인을 돋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탄력이 좋아 착용감도 편하다. 한 실장은 “최근 비키니 스타일의 수영복도 톱의 길이가 길어져서 활동도 편하다. 무엇보다 디자인이 다양해져 비키니 상의만 보면 평범한 탱크톱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대 위에서 과격한 춤을 추는 걸그룹 멤버들에게는 이보다 편한 옷이 없다. 때로는 속옷의 끈이 풀리거나 흘러내리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수영복은 그럴 염려가 전혀 없다. 한 실장은 “수영복에 핫팬츠나 스커트를 매치하는 스타일은 1980년대 올인원(밑위에 단추 등 잠금장치가 있는 상의)을 입고 청바지를 입는 것과 비슷하다”며 “상의를 하의에 넣어 입을 때 상의가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 매무새를 단정하게 정리하는 효과가 있고, 도트나 스트라이프 등 다양한 패턴이 나와 레이어드(겹쳐 입기)하기 좋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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