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에서 16골 강원FC 제리치…역대 한 시즌 최다골 도전

입력 2018-07-22 16:4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강원FC 제리치(가운데).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FC의 최전방 공격수 제리치(26·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꾸준한 득점페이스로 K리그 신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제리치는 21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스타디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9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22분 교체로 출전해 결승골 포함 2골을 책임지며 팀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15·16호 골을 연달아 성공시킨 그는 K리그1 득점랭킹 1위를 굳게 지켰다. 2위권과의 격차가 커 당분간은 선두자리를 쉽게 내주지 않을 전망이다.

팀당 38경기를 소화하는 올 시즌 K리그1은 이번 주말 경기로 정확이 전체 일정의 절반을 소화했다. 제리치는 19경기에 출전해 16골로 경기당 0.84골의 엄청난 득점 페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그가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K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인 32골을 터트릴 수 있다는 산술적인 계산이 나온다.

K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은 데얀(37·수원 삼성)이 보유하고 있다. 데얀은 FC서울 소속이었던 2012년 총 41경기에 출전해 31골을 터트렸다. 경기당 0.74골. 2012년 K리그는 승강제가 실시되기 이전으로 해당 시즌 16팀이 경쟁을 해 경기수가 많았다. 당시는 팀당 44경기를 치렀다.

경기 수는 6년 전보다 많이 줄었지만 제리치는 데얀보다 월등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경기당 득점이 월등하게 앞선다. 제리치가 뛴 19경기 중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만큼 꾸준하게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해트트릭도 한 차례 기록했다. 최근에는 폭염 속에서도 2경기 연속 2골을 넣으면서 더위에도 강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제리치는 득점 뿐 아니라 수비 공헌도도 뛰어난 선수다. 많은 활동량을 통해 강력한 전방 압박에도 적극 가담한다. 그 덕분에 강원은 상대 수비를 빠르게 압박하는 전술을 즐겨 사용하고 있다. 팀 내에서는 그의 체력을 걱정하지만 제리치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 덕분인지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에도 꾸준한 득점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