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강의 공격력 전북 현대, 폭염 뚫고 4연승

입력 2018-07-22 2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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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한교원.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MF·DF 등 일부 주축 제외하고도 상주에 낙승
인천·울산, 상대팀 퇴장자 발생 속 1승씩 추가
K리그 각 경기장 폭염에 쿨링 브레이크 실시


독주에 나선 전북 현대가 폭염도 넘어섰다.

전북은 22일 상주시민운장에서 벌어진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9라운드 상주 상무와의 원정경기에서 1골·1도움을 올린 한교원의 맹활약으로 2-0으로 이겼다. 4연승의 전북은 15승2무2패(승점47)로 2위 경남FC(9승6무4패·승점33)에 14점을 앞서며 반환점을 돌았다.

전북은 주축 선수 일부를 상주 원정에 데려오지 않았다. 최강희 감독은 “주중에 FA컵 경기가 부산에서 열린다. 김민재 등 몇몇 선수들은 숙소에 남아 훈련하며 FA컵 준비에 집중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전북은 미드필드와 수비 자원 일부를 제외했지만 공격 자원은 대부분 출전선수명단에 포함시켰다. 공격력을 앞세워 승점 3을 쟁취하겠다는 뜻이었다.

전북은 예상대로 경기 시작 5분 뒤부터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전반 36분 오른쪽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가 무위로 그치는 듯 했지만 이를 볼을 잡은 한교원이 재차 문전으로 연결했다. 골대 앞에 있던 김신욱이 긴 다리를 쭉 뻗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3분 뒤에는 오른쪽 풀백 이용이 땅볼 크로스 한 볼을 쇄도하던 한교원이 오른발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울산 현대는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35분 강민수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주니오의 추가골로 2-0으로 웃었다. 7승7무5패(승점28)를 마크한 울산은 제주(8승4무7패·승점28)와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1골 뒤져 5위까지 점프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대구 골키퍼 조현우는 후반 38분 핸드볼 파울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퇴장 당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홈에서 후반 41분 터진 문선민의 결승골로 FC서울을 2-1로 꺾고, 안데르센 감독 체제 이후 첫 승을 수확했다. 1-1로 맞선 후반 32분 FC서울 수비수 이웅희의 경고 2회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한 인천은 9분 뒤 역습 상황에서 고슬기의 패스를 문선민이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문선민의 시즌 9호골. 어렵게 2승째(7무10패)를 거둔 인천은 탈꼴찌 희망을 부풀렸다.

한편 전국적인 폭염 속에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선수들의 건강을 염려해 쿨링 브레이크가 실시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경기 감독관들에게 기준인 섭씨 32도가 넘지 않더라도 현장 상황과 팀의 요청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쿨링 브레이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하라고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각 팀들도 수시로 선수들에게 물을 전달해 탈수 현상을 최소화했고, 로테이션으로 선수들의 체력과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상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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