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과 재계약 체결한 손흥민, AG 금만 따면 ‘만사형통’

입력 2018-07-2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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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과 재계약을 체결한 손흥민(26)이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토트넘 훈련장에서 끝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브랜트포드와의 비공개 친선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1-1로 양 팀이 팽팽하게 맞선 후반 30분 교체 출전해 경기 종료 직전 은쿠두의 결승골을 어시스트 했다. 월드컵 일정을 마친 뒤 약 2주간의 짧은 휴식을 마친 손흥민은 2018~2019 시즌 준비를 위해 나선 첫 실전에서 의미있는 도움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재차 입증했다.


● 연장계약, 손흥민 향한 토트넘의 믿음

토트넘은 지난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3년까지다. 당초 토트넘은 지난 2015년 레버쿠젠으로부터 손흥민을 영입하면서 5년 계약을 맺었다. 2020년 8월이 계약 만료였지만, 이번 계약을 통해 2023년까지 인연을 이어가기로 했다.

관건은 손흥민의 군 문제다. 그는 아직 병역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다. 손흥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축구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선발됐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시에는 병역특례혜택이 주어진다.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한다면 군 입대를 할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연장계약을 체결할 만큼 손흥민에 대한 신뢰가 높다. 게다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2골을 뽑아내며 가치가 더 높아졌다. 군 문제만 해결이 된다면 손흥민이나, 토트넘이나 그야말로 ‘만사형통’이다.

당초 손흥민은 구단일정으로 인해 아시안게임 8강에 가서야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계약 발표와 함께 8월 11일 뉴캐슬과의 2018~2019시즌 개막전을 마친 뒤 손흥민을 아시안게임 한국 대표팀에 합류시킨다는 일정도 공개했다. 축구대표팀은 14일 또는 15일에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대로라면 손흥민은 아시안게임 첫 경기부터 투입이 가능하다. 2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김학범호’에게도 희소속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이 군 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의 방법인 만큼 토트넘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나 다름없다.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쉬지 못한 손흥민, 컨디션 관리가 관건

올해 손흥민은 쉼 없이 달려왔다. 시즌을 마치자마자 월드컵 준비에 돌입했고 단 2주간의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새 시즌 준비에 나섰다. 토트넘은 미국에서 열리는 인터내셔널챔피언스컵에 출전한다. 7월 26일 AS로마, 29일에는 FC바르셀로나에 이어 8월 1일에는 AC밀란과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출전이 유력하다.

미국 일정을 마친 뒤 5일에는 스페인에서 지로나와 평가전을 갖고 6일 뒤인 11일 뉴캐슬과의 개막전이 예정돼 있다. 개막전 직후 손흥민은 인도네시아로 향한다. 불과 3주 동안 미국~스페인~영국~인도네시아를 오가는 빡빡한 일정이다. 게다가 인도네시아의 기온은 38~40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거의 휴식을 취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자칫 과부하가 걸릴 수도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손흥민의 축구 인생이 걸렸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만큼 최상의 컨디션 유지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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