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제주 유나이티드의 승부수는 미드필더 싸움

입력 2018-07-2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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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유나이티드는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21일 강원FC와의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는 1-3으로 패했다. 이번 패배로 제주는 최근 3연패 포함, 4경기 무승(1무3패)의 부진에 빠졌다. 2위까지 올랐던 순위 표에서도 내리막을 걷고 있다.

제주는 후반기 승부수를 미드필더 활용에 걸었다. 제주를 이끌고 있는 조성환(48) 감독은 월드컵 휴식기 동안 팀 전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했다. 그는 수비 틀 변화에 대해서도 고심했다. 제주는 조 감독이 팀을 맡은 이후부터 스리백을 주요 수비 포메이션으로 활용해왔다.

조 감독은 “월드컵 휴식기 동안 스리백을 포백으로 바꾸는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코칭스태프와 상의도 했다. 그러나 시즌 중간에 수비 틀에 변화를 주는 것은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수비 변화 대신 미드필더 활용을 넓게 가져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조 감독은 “공격 숫자를 높일 때는 미드필더 진영을 역삼각형 형태로 가져가고 거꾸로 수비 중심일 때는 미드필더들을 밑으로 내려 5백 형태로 서는 부분을 준비했다. 수비 중심이 되면 역습을 노린다던지, 상대 팀에 따라 변화를 주거나 경기 상황에 맞게 바꿀 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지만 아직까지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당장 제주는 연패를 끊고 반전을 가져가는 것이 시급하다. 오는 29일 울산 현대를 비롯해 FC서울(8월 4일), 포항 스틸러스(8월 11일) 등 승점 차이가 크지 않은 팀과의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조 감독은 “패한 경기는 빨리 잊고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바꿔나가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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