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작가님 믿습니다” 이동욱X조승우 ‘라이프’, ‘비숲’ 넘을까 (종합)

입력 2018-07-23 15:0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작가님 믿습니다” 이동욱X조승우 ‘라이프’, ‘비숲’ 넘을까

차원이 다른 의학물이 안방을 찾는다. ‘라이프’가 바로 그것.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월화드라마 ‘라이프’(극본 이수연, 연출 홍종찬 임현욱)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배우 이동욱, 조승우, 원진아, 유재명, 문소리, 이규형, 홍종찬 감독 등이 참석했다.

‘라이프’는 우리 몸속에서 일어나는 격렬한 항원항체 반응처럼, 지키려는 자와 바꾸려는 자의 신념이 병원 안 여러 군상 속에서 충돌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의사의 신념을 중시하는 예진우(이동욱)와 무엇보다 숫자가 중요한 냉철한 승부사 구승효(조승우), 그리고 이를 둘러싼 인물들의 심리를 치밀하고 밀도 높게 담아낼 예정이다.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와 ‘디어 마이 프렌즈’이 홍종찬 감독이 의기투합해 주목받는다. 여기에 이동욱, 조승우, 원진아, 유재명, 문소리, 문성근, 이규형 등이 출연해 기대되는 상황.


이날 전작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 이후 오랜만에 차기작을 선택한 이동욱은 “작가님에 대한 믿음과 감독님을 향한 신뢰, 멋진 선배들까지 이 작품을 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며 “(‘도깨비’에서는) 저승사자는 죽은 사람을 데려가는 것이었고, 지금은 죽을 뻔한 사람을 살리는 캐릭터다. 정반대의 느낌에 끌렸다. 전작은 판타지였다면 이번에는 굉장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래서 더 끌린 것 같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또 이수연 작가에 대해서는 “작가님은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분이다. 감히 내가 대본과 관련해 이야기할 분이 아니다. 이번에도 훌륭한 작품이 나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승우에 대해서도 “(조)승우 형은 실제로 편한 사이다. 부드럽게 포옹하며 촬영을 즐겁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승우 역시 각오가 남다르다. 범상치 않은 어휘를 사용하며 현장을 압도한다. 조승우는 “내가 연기하는 구승효라는 인물은 병원에서 배워가는 게 있고, 변화해 가는 인물이다. 그런 모습이 나올 거다. 물론 초반에는 강자에게는 엄청 약하고, 약자에게는 엄청 강한, 아주 ‘극혐’인 캐릭터다. 이런 분위기는 시청자 해석 나름이다. 다만, 아주 나쁜 놈은 아니다. 그룹과 병원을 동시에 살리려는 인물”이라고 이야기했다.

극 중 이동욱과의 대립에 대해서는 “예진우는 자기만의 설득력과 신념을 갖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구승효는 내 논리를 두고 싸운다. 연기하는 내내 이동욱을 너무 노려봐서 눈알이 빠지는 줄 알았다. 호흡은 정말 좋았다. 안정적이었다. 너무 마음에 드는 아주 훌륭한 배우다. 키가 너무 커서 고개가 아팠던 것 말고는 좋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동욱은 “(형이) 이렇게 말하면 나는 항상 ‘연기를 거인같이 하면서 무슨 소리냐’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극의 무거운 분위기와 달리 특유의 입담으로 케미(호흡)를 더해가는 이동욱과 조승우. 이런 두 사람이 함꼐하는 ‘라이프’에도 넘어야 할 시선이 있다. 의학물 하면, 드라마 ‘하얀거탑’을 떠올리는 이들이다. 이에 대해 홍종찬 감독은 “‘하얀거탑’이라는 훌륭한 작품과 무엇이 달라야 하는지 고민하지 않았다. 이수연 작가님 자체가 일반적인 문법을 사용하지 않는다. 다른 작가님들과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하얀 거탑’이라는 작품을 다 보지 않아, 두 작품을 비교하기 어렵다. 항상 다른 드라마와 어떤 점이 다른지 질문을 받는데, 출연하는 배우들과 캐릭터가 다르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점이 우리 드라마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기승전이수연 작가’를 언급하는 연출자와 출연진이다. 보통의 드라마와 다름을 명시하고 드라마의 본질이 무엇인지가 작품 속에 녹아 있다고 말했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날카롭게 던지는 이수연 작가의 신작 ‘라이프’. 배우들의 기대감처럼 시청자들에게 또 하나의 울림을 선사할지 주목된다. ‘라이프’는 23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