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SM이사에서 뮤지컬 배우로…‘매디슨’ 강타, 제2의 도전 (종합)

입력 2018-07-23 1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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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아이돌 H.O.T 보컬 강타에서 SM엔터테인먼트 이사, 그리고 이제는 뮤지컬 배우에 도전하는 강타의 모습이 공개했다.

2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드레스가든에서 열린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제작발표회에서는 배우 박은태 강타 김선영 차지연 등이 참석했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로 뮤지컬에 데뷔하는 강타는 “음악이 주는 힘이 굉장하다고 생각했다. 음악을 해오면서 이 뮤지컬 넘버들은 신계에 닿아있는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음악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라며 “극적으로 보면 키스신이 많이 나온다. 무대에서 키스신을 이렇게 많이 할 수 있는 공연이 있을까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1996년에 가요계에 데뷔한 강타는 뮤지컬계에선 막내이다. 그는 “막내도 아니다. 연습생이다”라고 말했다. 강타는 뮤지컬이라는 장르와 작품을 선택하는 데 꽤 시간이 걸렸다. 자신에게 뮤지컬 배우는 먼 길이라고 생각했던 것. 강타는 “이 작품이 감성이 달랐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함께 ‘로버트’역을 맡은 박은태에 대해 “사실 뭔가를 느낄 새가 없이 박은태가 하는 것을 보고 습득하고 배우고 있다. 그가 연기하는 모습 중 내가 가져와야 할 것을 보느라고 그의 연기를 보고 ‘와~ 좋다’라고 느낄 틈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막내 강타를 보는 선배들의 생각은 어떨까.박은태는 강타에 대해서 “빈 말이 아니라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렇게 하기 쉽지 않은데 이런 분은 처음인 것 같다”라며 “왜 그가 20년 동안 최고의 자리에 있을 수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타 형이 뮤지컬을 계속 해줬으면 좋겠고 뮤지컬 무대에서 늙어갔으면 좋겠다”라고 칭찬했다.

차지연은 “TV에서만 봤던 유명한 분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는데 지금은 연습실에서 가장 편한 배우다. 따뜻하고 상냥하고 모든 것을 다 오픈하시는 분이시더라. 자신의 부족함을 거리낌없이 밝히고 배우려고 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 팬이 됐다. 또 강타를 볼 때 설레는 순간이 있다”라고 말했다.

김선영은 “뮤지컬은 처음이라 경계심이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그런 게 없었다. 정말 자기를 내려놨나 싶을 정도로 모든 걸 오픈하고 있더라. 내가 줄 건 없지만 뭐라도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배우”라고 말했다.

송한샘 프로듀서 역시 “강타에 대해 가장 놀라운 게 이미 만났을 때 대본 분석과 인물 분석을 마쳤더라. 그리고 자신이 어떤 음악을 잘 할 수 있는지, 어려운 게 뭔지 잘 알고 있더라”며 “소위 매니지먼트를 통해 캐스팅이 됐을 때는 배우가 미처 심사숙고할 시간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강타는 세 번 정도 심사숙고를 하고 결정한 것으로 안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보이는 배우였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미국 아이오와주의 한 시골 마을에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이탈리아 출신 이민자 프란체스카와 사진 촬영을 위해 마을에 온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의 이룰 수 없는 가슴 시린 사랑을 다룬 작품. 8월 11일부터 10월 28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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