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욱 기자의 머니게임] 방탄소년단 적금·워너원 통장·아이유 카드 ‘잘나가네’

입력 2018-07-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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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XBTS’ 적금을 들고 포즈를 취한 KB국민은행의 모델 방탄소년단. 금융상품 출시 및 온라인 마케팅 강화 등 금융권의 스타 마케팅이 진화하고 있다. 사진제공|KB국민은행

■ 금융권 스타 마케팅의 진화

스타 광고 모델로 젊은층에 어필
SNS·유튜브 온라인 마케팅 활용
1000만뷰 돌파 등 광고영상 인기


금융권 스타 마케팅이 진화하고 있다. 아이돌이나 스포츠 스타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단계를 넘어 관련 금융상품 출시, 전용 온라인 마케팅 등 활용 폭을 넓히고 있다. 젊고 역동적인 스타의 이미지를 금융상품으로 연결시켜 젊은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신한 쏠’ 모델 워너원. 사진제공|신한은행


● 스타 활용 금융상품 인기 폭발

스타 모델을 활용한 상품 출시는 요즘 금융가의 눈에 띄는 트렌드이다. 본격 포문을 연 건 모바일 앱 ‘신한 쏠’ 모델로 워너원을 기용한 신한은행. 4월 출시한 ‘워너원 쏠 딥드림 체크카드’가 10만좌 이상 발급했고, 워너원 입출금통장 및 정기성통장도 3만5000좌 판매를 기록했다.

빌보드200차트에서 1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한 방탄소년단과 모델 계약을 체결한 KB국민은행은 6월부터 ‘KBXBTS적금’과 ‘KB국민 BTS체크카드’를 출시했다. 모델 계약 당시 상업적 이용에 대한 우려로 발급 좌수를 공개하지 않기로 약속을 해 신한은행 워너원과 직접 비교는 어렵다. KB국민은행 측은 “젊은층 고객의 체크카드 발급 관련 문의부터 10대 자녀들을 대신해 발급을 신청한 부모님까지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소개했다.

아이유 삼성기프트카드. 사진제공|삼성카드


삼성카드도 5일 가수 아이유의 사진과 사인이 담긴 삼성기프트카드를 출시, 11월18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아이유 삼성기프트카드는 세 가지 디자인에 10만원, 30만원, 50만원 권으로 구성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스타마케팅은 스타들의 젊고 친숙한 이미지를 브랜드에 접목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며 “특히 젊은 세대의 경우 좋아하는 인물 관련 상품 구입에 적극적이라 금융 상품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 유튜브 조회 1000만↑, 스타 온라인 마케팅도 활발

금융권의 스타 모델은 온라인 마케팅 강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그들이 출연한 광고 영상이 유튜브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조회 수 대박을 낸 것이다.

손흥민이 모델로 활약한 하나금융그룹 광고.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축구 국가대표팀 스타 손흥민이 모델인 하나금융그룹 광고는 유튜브 공개 1개월 만에 1000만 뷰를 넘었다. 고등래퍼2 출신 김하온이 나오는 KEB하나은행 광고도 유튜브 공개 한 달 만에 480만 뷰(23일 기준)를 기록했다.

이밖에 KB국민은행의 방탄소년단 광고와 신한은행의 워너원 광고도 유튜브 공개 4개월 만에 각각 780만 뷰와 287만 뷰(23일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사들이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은 SNS상에서 인지도를 높여 미래고객인 젊은층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업계 관계자는 “SNS 채널은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고 빠르게 재생해 젊은층에 다가가기 쉽다”며 “젊은층이 결국 미래의 고객이기에 금융권의 SNS 마케팅 경쟁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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