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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싱 스트리트’의 한 장면. 사진제공|이수C&E
‘처음’이 안겨주는 감동은 꽤나 크다. 첫사랑이 그렇듯 처음 경험한 모든 것이 가슴 속에 무언가 꿈틀거리게 만든다. 그렇다면 첫 사랑을 위해 처음 음악을 만들고 그 노래로 첫 번째 콘서트까지 열게 된다면? 생각만 해도 짜릿하다.
이 모든 ‘판타지’를 한곳에 담은 영화가 있다. ‘원스’, ‘비긴 어게인’ 등으로 음악영화의 대가로 알려진 존 카니 감독의 세 번째 영화 ‘싱 스트리트’(2016)다. 사실 영화는 감독의 상상이 아니라 자신의 청소년 시절을 돌이켜 만들었다. 한 소년이 음악을 통해 사랑과 삶을 배우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첫사랑, 처음 결성한 밴드, 처음 만든 음악의 경험을 소년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주인공 코너(퍼디아 월시필로)는 전학 간 학교에서 모델처럼 멋진 라피나(루시 보인턴)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그녀에게 잘 보이기 위해 어설픈 멤버들을 모아 ‘싱 스트리트’라는 밴드를 결성하고 좌충우돌한다. 청춘이라는 설렘, 첫경험들로 얻어지는 다양한 감정들로 영화를 보는 내내 감동이 벅차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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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원우. 동아닷컴DB
그룹 세븐틴의 원우 역시 그랬다. 첫사랑의 기억은 차치하더라도 음악이 영화 전반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그는 “감동과 희열은 말로 표현하지 못하겠더라”고 말했다.
원우는 “영화를 보는 순간이나 지금 이 순간에도 가수로서 음악에 대한 열정이 가슴에 벅차올랐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주인공이 가족의 불화 등으로 혼돈의 시간을 보내지만 그는 “누구나 넘어야 할 산이 있고, 겪어야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점차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고 심장이 빠르게 뛰면서 무언가 불타오르는 감정을 느꼈다”고 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