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리 “아시안컵 5위 아쉬움, AG 금메달로 풀겠다”

입력 2018-07-2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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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국가대표 최유리. 사진제공|최유리

“월드컵 티켓을 따서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언니들이 무실점으로 막아줬는데 4강에 못 올라가서 아쉬워요.”

18일 전화기 너머 최유리의 목소리가 조금 가라앉았다.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은 지난 4월6일부터 20일까지 요르단에서 열린 2018 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5위에 오르며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 본선 티켓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2015년 캐나다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진출이다.

아시아의 강호 호주, 일본과 한 조에 배정된 대한민국은 조별예선 3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1승 2무를 거뒀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1승 2무로 동률이 된 호주, 일본에 각각 골득실과 다득점에서 밀려 조 3위를 기록,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었던 최유리에게는 아쉬움이 짙게 남는 결과였다.

아시안컵이 마무리된 직후에는 WK리그가 개막했다. 최유리는 전반기 소속팀 구미스포츠토토가 치른 15경기 가운데 14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올렸다. 최유리와 김상은, 유영아 등 공격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현재 리그 4위에 올라 있는 구미는 경주한수원, 화천KSPO와 치열한 3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구미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박은선, 박지영, 김상은 등 해체된 이천대교 출신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인천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최유리는 “언니들이 팀에 많이 들어오면서 오히려 좋았다. 언니들이 지금까지 쌓아온 노하우나 동기부여 같은 것들을 가까이서 보고 배울 수 있었다”라고 밝히며 새 동료들과 호흡을 자랑한다.

이제 최유리의 시선은 아시안게임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 16일 발표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20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생애 두 번째 아시안게임이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이소담(인천현대제철)과 함께 대표팀의 막내였던 최유리는 이제 어엿한 중고참이 되어 최예슬(고베 아이낙), 홍혜지, 손화연(이상 창녕WFC), 한채린(인천현대제철), 장창(고려대) 등 후배들을 이끈다.

최유리는 “4년 전에는 대학생이었는데 어느덧 실업 3년차가 됐다. 태극마크를 다는 것은 언제나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다시 한 번 아시안게임에 나갈 수 있어서 정말 기쁘고 언니들, 후배들을 잘 도와서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윤지영 대학생 명예기자 kksoh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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