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문지애 “故장자연 사건, 참담한 일…‘PD수첩’ 외면하지 않았다”

입력 2018-07-25 09: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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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애 “故장자연 사건, 참담한 일…‘PD수첩’ 외면하지 않았다”

방송인 문지애가 MBC ‘PD수첩’ 故장자연 사건 편을 언급했다.

문지애는 24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다. 힘 없는 신인배우가 겪은 참담한 일은 이렇게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정리되고 말았다. 허나 사회는 한걸음 진보했고 흐지부지됐던 이 사건은 재소환됐다”고 적었다.

이어 “‘PD수첩’ 역시 이 사건을 외면하지 않았다. 그녀의 생전 영상을 보며 마음을 느껴가며 목소리를 입히는 무척 어려운 작업이었다”고 썼다.

이날 방송된 ‘PD수첩’에서는 故 장자연의 죽음을 둘러싸고 9년 간 감춰져 왔던 이야기를 다룬 ‘故 장자연’편 1부가 전파를 탔다.

방송에 따르면 故 장자연은 2009년 3월, 생전에 자신이 강요 받았던 접대 자리에 대해 기록한 4장의 문건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 받는 배우가 되고 싶었던 한 신인 배우는 소속사 대표의 강요에 수 많은 접대 자리에 불려 나가야만 했고, 그녀가 남긴 문건에는 그 기록들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죽음 직후 이뤄진 수사는 지지부진하게 마무리 됐고, ‘PD수첩’은 그런 9년 전의 기록을 다시 찾아 나섰다.

오랜 고민 끝에 인터뷰에 응한 故 장자연의 후배는 그녀와 함께 나가야 했던 접대 자리에서의 상황들을 어렵사리 털어 놓았다. 또한 사건 당시 수사 당국에 목격한 사실을 증언했지만 제대로 처벌받은 사람이 없다는 것에 대해 분노했다. 그녀는 인터뷰를 통해 故 장자연과 같은 접대 공간에 있었던 사람들과 그들이 했던 일에 대한 기억을 전했다.


제작진은 당시의 사건 기록과 제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재계, 언론, 방송계 등을 막론하고 접대가 이뤄졌다는 정황들을 포착했다. 그리고 故 장자연이 소속사 대표의 강압으로 나서야만 했던 접대 자리와 그 자리에 있었던 인물들을 추적해 나갔고, 방송을 통해 당사자들의 해명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대부분 이뤄지지 않는 모습들이 담겼다.

방송 직후 프로그램인 ‘PD수첩’은 물론 프로그램을 통해 언급된 인물들의 이름이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은 물론, 그간 베일에 감춰져 있던 사건에 대한 의혹들이 제기되며 큰 충격을 안겼다.


<다음은 문지애 SNS 전문>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다. 힘 없는 신인배우가 겪은 참담한 일은 이렇게 이해할수 없는 방식으로 정리되고 말았다. 허나 사회는 한걸음 진보했고 흐지부지됐던 이 사건은 재소환됐다. #피디수첩 역시 이 사건을 외면하지 않았다.. 그녀의 생전 영상을 보며 마음을 느껴가며 목소리를 입히는 무척 어려운 작업이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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