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지은 ‘훈남들’의 안방극장 공습

입력 2018-07-28 09: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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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안효섭(오른쪽). 소속사제공·스포츠동아DB

최근 드라마에 ‘훈남’들이 떼를 지어 출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방송가 트렌드가 될지 관심이 높다. 혼자서도 충분히 매력을 뿜어내는 연기자가 여러 명과 어우러지면서 그 효과가 배로 커지고 있다. 여성 시청자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건 덤이다.

23일 첫 방송한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는 안효섭과 이도현이 눈에 띈다. 훤칠한 키, 훈훈한 외모에 탄탄한 몸매로 완벽한 ‘비주얼’을 자랑해 드라마의 보는 재미를 높여주고 있다.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겨야 하는 시점이어서 두 사람에게는 순조로운 출발이 되고 있다. 안효섭은 2015년 MBC ‘퐁당퐁당 러브’로 데뷔하고 ‘딴따라’ ‘한번 더 해피엔딩’에 출연한 뒤 지난해 KBS 2TV 주말극 ‘아버지가 이상해’로 얼굴을 알렸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로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이도현은 올해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정경호의 아역으로 데뷔한 신인이다. 이름과 얼굴이 아직은 낯설지만 이번 드라마에서 모든 사람의 기분을 좋아지게 만드는 매력을 지닌 캐릭터를 맡아 벌써부터 친근감을 쌓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비긴즈’의 ‘단무지 3인방’인 김동영 병현 서벽준은 현실감 높은 캐릭터를 잘 표현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항상 같이 등장하기 때문에 시청자의 관심을 3등분해 받는 셈이다.

김동영은 올해 SBS ‘리턴’과 OCN ‘작은 신의 아이들’로 관심을 얻은 후 영화 ‘독전’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번 ‘식샤를 합시다3’로 ‘대세 굳히기’에 나섰다.

병현과 서벽준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그룹 틴탑 출신인 병현은 ‘엘조’라는 예명으로 활동해 동일인이라고 떠올리는 시청자가 많지 않다. 오히려 이 부분이 병현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해 신선함을 주고 있다. 서벽준은 지난해 웹드라마 ‘태구드라마 시즌2’로 연기를 시작했다.

눈길 끄는 신인급 남자배우들이 한 장면에 함께 등장하면 시청자들의 주목을 더 크게 받는 효과가 있다. 카메라가 아직 어색한 신인 입장에서는 혼자 한 장면을 소화해야하는 부담도 다소 덜 수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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