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메이저 이벤트’ 2018창원세계사격선수권 준비 ‘이상 무’

입력 2018-07-3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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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8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윤덕하 대표팀 감독, 김민정, 진종오, 황용득 대한사격연맹 회장, 허성무 창원시장, 김민지, 김준홍(왼쪽부터)이 대회 성공 개최와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사격 황제’ 진종오, “국가대표 선발전 2등이 대회 1등을 하도록!”

제52회 국제사격연맹(ISSF)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8월 31일부터 9월 15일까지 경남 창원에서 개최된다. 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5대 메이저 스포츠이벤트인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아시아에서 열린 것은 1978년 서울 대회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4년 주기로 열리는 이 대회의 역대 최다우승국은 스위스(19회)다.

올해 대회는 120개국, 선수단 4000여명이 참여해 4개 종목(권총·소총·산탄총·러닝타겟), 60개 세부종목에서 자웅을 겨룬다. 10m 공기권총 등 14개 종목에 나설 북한도 22명(선수 12·임원 10)이 등록을 마쳤다.

창원은 2011년 ISSF 바스케스 라냐(멕시코) 회장의 권유로 유치 경쟁에 뛰어들어 이듬해 4월 영국 런던 ISSF 총회에서 개최지로 선정됐다. 대회 준비도 차질 없이 이뤄졌다. 2016년 3월부터 사업비 366억원을 들여 주요 경기장을 증축 또는 신축했다.

10m 99사대, 10m 결선 10사대, 25m 70사대, 25m 결선 15사대, 50m 80사대, 10m 러닝타겟(RT) 5사대, 50m RT 2사대, 클레이경기장 6면 등을 구축했다. 프레이벤트 형식으로 4월 열린 창원월드컵을 찾은 라냐 회장도 “가장 우수한 사격장”이라고 극찬했다.

‘사격 코리아’ 우리 선수단의 성적에도 큰 관심이 쏠린다. 역대 하계올림픽 최초로 50m 권총 3연패를 달성한 진종오(39·KT)와 2012런던올림픽 여자 25m 권총 금메달리스트 김장미(26·우리은행),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50m 소총복사 2위 김종현(33·KT), 2018창원월드컵사격대회 25m 속사권총 세계기록 보유자 김준홍(28), 여자 10m 공기권총 유망주 김민정(21·이상 KB국민은행) 등이 출격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2020도쿄올림픽 출전권(60장·총 쿼터 360장)이 부여되고, 공기권총~공기소총~트랩 혼성종목이 신설된다. 10m 공기권총에 나설 진종오는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8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모두 5번째 참가다. 국가대표선발전에서 1등만 하다가 처음 2등을 했다. 나이가 들자 체력도 집중력도 떨어지더라. 마지막이란 생각을 해야 나태해지지 않는다. (선발전) 2등이 1등으로 대회를 마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직위 공동위원장으로 간담회에 참석한 허성무 창원시장은 “미래를 쏘고, 평화를 쏘고, 전 세계에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할 의미 있는 대회가 될 것이다. 성공적인 행사가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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