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도 뛴다!” AG 윤덕여호 출항

입력 2018-07-3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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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낭자들이 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30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 첫 훈련을 시작한 대표팀은 “역대 최고성적을 내겠다”는 당찬 목표를 밝혔다. 파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

“4년 전 아쉬움, 기쁨으로 승화시키겠습니다.”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우승을 꿈꾸는 여자축구국가대표팀이 힘차게 닻을 올렸다. “아시안게임 역대 최고 성적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포부와 함께였다.

윤덕여(57) 감독과 태극낭자들은 30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첫 소집훈련을 마쳤다. 세간의 이목이 남자축구로 쏠려있는 상황이지만, 이들 역시 아시아 정상 등극이라는 목표를 가슴에 품은 채 태극마크를 달았다.

윤덕여호의 목표는 사상 첫 결승 진출 그리고 우승이다. 여자축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0베이징아시안게임부터 직전 2014인천아시안게임까지 결승에 오른 나라는 ‘3강’으로 분류되는 북한과 일본, 중국뿐이었다. 반면 한국은 2002부산아시아게임부터 4차례 연속 준결승 무대에서 고배를 마셨다. 최근 2010광저우아시안게임과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선 북한과의 4강전에서 연달아 패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약체로 꼽히는 인도네시아~대만~몰디브와 함께 A조로 묶여있어 조별리그 통과는 수월할 전망이지만, 토너먼트부터는 험난한 대진이 예상된다. 북한 혹은 일본, 중국과의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대표팀이 30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되어 첫 훈련을 가졌다. 윤덕여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파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이날 취재진 앞에 선 윤덕여 감독은 “4년 전 준결승에서 북한을 상대로 아깝게 졌다(1-2 패배). 전력 구성이 조금 바뀌었지만 나와 오랜 시간을 함께 지낸 선수들이 아직 많다. 이들의 조화를 통해 4년 전 아쉬움을 기쁨으로 승화시키겠다”고 출사표를 올렸다.

이소담(24·인천현대제철)의 부상으로 나머지 국내파 16명이 먼저 소집된 윤덕여호는 해외파가 합류하면 완전체를 이룬다. 이민아(27·고베 아이낙)와 지소연(27·첼시 레이디스)은 각각 8월 5일과 10일 파주 NFC로 향하고, 이어 조소현(30·아발드네스)이 20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현지에서 선수단에 합류한다.

첫 소집훈련은 짧게 진행됐다. 뙤약볕 속에서 간단한 회복훈련만 소화했다. 윤덕여호는 다음달 12일까지 같은 곳에 머물며 훈련과 연습경기를 소화한 뒤 13일 팔렘방으로 넘어가고, 16일 대만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윤 감독은 “4년 전과 달리 원정으로 임하는 대회다. 환경과 기후 모든 면에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우리 역시 4월 아시안컵을 통해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 불리한 조건을 잘 극복해내고 최고 성적을 작성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파주|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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