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로율 감탄”…로다주부터 페카 스트랭까지 ‘실화 속으로’

입력 2018-07-31 1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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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로율 감탄”…로다주부터 페카 스트랭까지 ‘실화 속으로’

실화영화 속 실제인물로 완벽하게 변신한 배우들을 살펴본다.

실화영화가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실제 인물이라고 착각할 만큼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배우들의 열정이다. 분장을 통해 쌍둥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닮은 외모를 선보이는가 하면, 자료들을 분석해 말투 하나, 손짓 하나까지 그대로 재현해내는 것. 실화영화 속 인물들로 완벽 변신해 극찬 받은 배우들을 살펴본다.


먼저 전세계인들이 사랑했던 유명인을 다시 한 번 스크린에 불러낸 배우들이 있다. ‘채플린’에서 찰리 채플린을 연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장 전에도 어렴풋이 닮았던 외모는 분장 후 더욱 쏙 빼닮아 전세계 팬들의 인정을 받은 바 있다. 여기에 채플린 특유의 연기까지 완벽하게 재현해내 영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을 거머쥐었다.


또 한 명의 주목 받은 배우는 바로 마리옹 꼬띠아르다. ‘라 비 앙 로즈’에서 프랑스 국민 샹송 가수 에디트 삐아프로 완벽하게 분한 그녀는 독특한 분장과 몸짓으로 에디트 삐아프의 20대부터 40대를 완벽하게 그려냈다. 특히 생전 에디트 삐아프의 진실된 감정들을 표현하기 위해 음악에 집중한 마리옹 꼬띠아르는 실제 인물의 호흡과 리듬, 표정까지 연구하는 열정을 보였고, 그 해 미국 아카데미와 영국 아카데미, 세자르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모두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명화 속 인물과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배우도 있다. 17세기 네덜란드의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가 그린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룬 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에서 스칼렛 요한슨은 그림의 모델 하녀 그리트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특히 아름다운 두 눈과 보일 듯 말 듯한 불가사의한 미소는 마치 그림에서 살아 나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오는 8월 30일, 실제 인물과 미친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또 한편의 영화가 관객들을 찾는다.

‘톰 오브 핀란드’는 2차 세계대전 직후 치열하게 살아남은 토우코 라크소넨이 ‘톰 오브 핀란드’라는 필명으로 세상을 뒤집은 금기의 아티스트가 되기까지의 삶의 기록을 담은 작품.

‘토우코 라크소넨’은 캐릭터 ‘무민’과 함께 핀란드를 대표하는 일러스트 ‘톰 오브 핀란드’를 탄생시킨 아티스트다. 이번 작품에서 톰 오브 핀란드를 연기한 배우 ‘페카 스트랭’ 역시 핀란드인으로, 그는 토우코 라크소넨의 청년부터 노년까지의 모습을 직접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트레이드 마크인 짙은 콧수염과 가죽 자켓을 걸친 페카 스트랭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치 토우코 라크소넨의 실제라고 생각할 정도로 놀랄 만큼 닮아있다. 또한 페카 스트랭은 전세계가 주목한 아티스트 열정 뒤에 숨겨진 고뇌까지 끄집어내어 그의 일생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당시 보수적인 핀란드 사회에서 자신의 욕망을 대담하게 드러내어 사람들에게 인정 받기까지의 토우코 라스코넨의 일대기가 고스란히 담긴 것. 핀란드를 대표하는 아티스트의 삶을 여과 없이 담고자 했던 페카 스트랭의 열정이 담긴 열연 덕분에 관객들은 그 동안 알지 못했던 톰 오브 핀란드라는 아티스트에 대해 새롭게 알고, 그의 작품에 대해 한층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전세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아티스트 ‘톰 오브 핀란드’를 만날 수 있는 영화 ‘톰 오브 핀란드’는 오는 8월 30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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