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 걸린 SK 박종훈-KIA 양현종

입력 2018-07-31 15: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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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선발 투수에게 10승은 특별하다. ‘9승 정체기’가 유독 길어 보이는 이유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30)과 SK 와이번스 박종훈(27)은 나란히 아홉수에 걸렸다. 일찌감치 시즌 9승을 거두고도 7월 31일까지 번번이 10승 고지엔 안착하지 못하고 있다. 7월 초 비슷한 시기에 차례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9승째를 신고한 뒤 승리와 인연이 없다. 더욱이 각 소속팀에서 최다 선발승을 기록한 토종 에이스들이라 선수도, 치열한 순위 다툼을 하고 있는 소속팀도 승리에 대한 갈증은 점점 커져만 간다.

별다른 소득 없이 양현종의 이닝 수만 늘어나고 있다. 올 시즌 양현종은 21경기에 나서 139.2이닝을 책임졌다. 리그에서 최다 이닝을 던진 LG 트윈스 헨리 소사(145.1)의 기록에 조금 못 미친다. 토종 선발 가운데선 단연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그러나 3일 한화전에서 승리를 거머쥔 뒤 등판한 4경기서 2패만을 떠안았다. 13자책점을 남겼으나, 두 차례의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내)를 작성하고도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다.

박종훈은 6일 한화전서 7.2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승리한 뒤 4경기서 1패를 기록 중이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3.99까지 낮췄지만, 승수는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박종훈과 양현종은 팀 승리를 담보하는 ‘승리의 파랑새’로 통한다.

나란히 7월 초 한화전 승리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두 투수는 언제쯤 아홉수를 끊고 10승 고지에 오를까. 힘겨운 7월을 보낸 양현종과 박종훈이 새 달에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주목된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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