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대표팀 소집’ 김학범 감독 “손흥민 무리 시킬 생각 없다”

입력 2018-07-31 17: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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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남자 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이 31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파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동아닷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 김학범 감독이 아시안게임 운영 계획을 밝혔다.

한국 U-23 남자 축구 대표팀은 31일 오후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한국은 8월 12일 오후 6시 바레인과 첫 경기를 시작으로 15일 오후 9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두 번째 경기에 나선다. 이어 말레이시아와 17일 오후 9시, 키르기즈스탄과21일 오후 9시에 맞붙는다.

소집 기자회견에 나선 김학범 감독은 “매우 힘든 일정이다. 우리 선수들이 얼마만큼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임하느냐가 중요하다. 한순간 삐끗해서 한 발을 잘못 딛는 순간에 실패한다. 선수들에게 강한 집중력과 정신력을 강조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1, 2차전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핵심 선수들이 못 뛸 가능성이 높지만 걱정은 하지 않는다. 지금 있는 자원으로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 바레인의 전력이 생각 이상으로 괜찮다. 좋은 조직력을 갖고 있다. 이런 팀들을 일찍 만나는 게 오히려 좋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더 강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손흥민 등 핵심 공격 자원들이 뒤늦게 합류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미 예견한 상황이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한다. 수비는 조직력을 갖추는데 시간 걸리는 반면 공격수들 개인적인 역량이 더 중요하다. 수비와 미드필드 조직력에 대해 시간을 갖고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비 조직력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우리 팀의 기본은 3백으로 갈 것이다. 공격적인 3백을 펼칠 것이다. 더 이상 이야기하면 기밀누설이 된다. 김민재는 좋은 선수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에 부상으로 인해 못나가서 뼈아플 것이다. 만나서 이야기해보니 아시안게임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부상으로 인한 체력적인 문제는 잘 대비해야 한다. 어떻게 로테이션을 활용하면서 끌고 가느냐가 중요하다”며 김민재의 역할을 강조했다.

관심을 모으는 손흥민의 출전 시기에 대해 김학범 감독은 “무리시킬 생각은 없다. 손흥민은 프리시즌 일정에 참가하느라 바쁘게 미국과 영국을 오갔다. 철인이 아니기 때문에 무리시킬 수 없다. 조별리그부터 무리해서 출전시키지는 않을 생각”이라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현지 환경에 대해선 “잔디는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몇몇 팀 빼놓고는 우리나 상대나 똑같기 때문에 빨리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 잘 쉴 수 있는 환경은 아니다. 날씨가 더울 때는 회복이 굉장히 중요한데, 회복을 위한 여건이 좋지는 않다. 어쩔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서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할 수 있는 체력 훈련은 지난 소집 때 마쳤다. 이런 경기 일정에서는 훈련을 하기 어렵다. 얼마나 컨디션 균형을 잘 잡아주느냐가 숙제다. 체력 훈련보다는 경기를 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물론 체력이 관건이다. 일단 똑같은 조건이면 체력이 앞서있는 선수를 선발했다. 최대한 체력적으로 준비돼있는 선수를 뽑았다. 더위에 대한 적응도 선수들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런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학범 감독은 “현재 어느 선수도 베스트 멤버가 아니다. 모든 선수들이 많은 시간을 경기에 뛰게 될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이 일정을 소화해낼 수 없다. 로테이션이 효과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선수기용을 굉장히 신중하게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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