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포 다 뗀 LG 마운드, 가중되는 불펜 부담

입력 2018-07-31 18: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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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차·포를 다 뗐다.

최근 LG 트윈스의 마운드에선 이탈자가 속출하고 있다. 7월 30일 타일러 윌슨이 휴식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앞서 토종 에이스 차우찬도 왼 고관절 통증으로 선발 전력에서 이탈했다. 헨리 소사와 임찬규, 김대현 등 3명이 정상 선발 로테이션에 속해있다. 불펜 자원인 김지용은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4주의 재활이 필요하다.

불펜의 부담이 더욱 커졌다. LG는 지난 29일 KT 위즈전에서도 차우찬의 대체 선발로 여건욱을 내세웠지만, 3이닝 3실점으로 일찌감치 강판됐다. 신정락~윤지웅~배재준을 비롯해 6명의 불펜을 가동했다. 한 주의 마지막 경기이긴 했으나, 선발 공백이 결국 불펜 운용에 영향을 준 셈이다. 김지용의 부상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올 시즌 48경기에서 47이닝을 소화하며 피로가 누적됐고, 결국 부상으로 이어졌다. 구원 투수 팀 평균자책점이 8위(5.41)로 부진한터라 마음은 더욱 무겁다.

근래엔 고우석의 연투 횟수가 늘고 있다. 30일까지 37경기 49.1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팀 내 불펜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다. 3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만난 LG 류중일 감독은 “신정락과 고우석을 많이 활용해야 한다. 배재준도 시즌 초보다 피칭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다행히 선발진의 복귀 시점은 일찍 잡혔다. 더 이상 통증을 느끼지 않는 차우찬은 8월 4일 SK 와이번스전에 돌아온다. 윌슨 역시 3일 리그 휴식일에 맞춰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고 다음 선발 등판은 정상 소화할 계획이다.

잠실|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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