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은 당기고, 호랑이는 그대로’ 선발 로테이션 운영

입력 2018-07-31 18: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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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기태 감독(왼쪽)-롯데 조원우 감독. 스포츠동아DB

2018 KBO리그는 오는 8월 4일부터 2연전 일정에 돌입한다. 2일까지 예정된 주중 3연전이 올 시즌 마지막 3연속 경기다.

일정 운영에 따라 3일은 예비일로 편성돼 있다. 우천 등으로 인한 주중 경기 취소가 없다면 이날 프로야구는 진행되지 않는다. 연달아 3연전이 두 번 있던 기존 일정에 ‘휴식일’이 하루 낀 셈이다.

선발 로테이션 운영은 ‘휴식일’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선발투수들은 일정한 간격 이상의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단 하루의 차이로도 컨디션은 극명하게 갈리곤 한다.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가 7월 31일부터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올 시즌 마지막 3연전 맞대결에 돌입했다. 두 팀은 중위권 싸움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팀들이다. 1승이 서로 절실한 상황, 선발진 운영에서는 작전이 갈렸다.

KIA는 정해진 순서대로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한다. KIA 김기태 감독은 “임기영~임창용~한승혁~양현종 순서로 등판한다. 팻딘의 일요일 등판은 오늘(31일) 임기영의 투구 내용과 이후 상황을 보고 조금 더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4일 등판이 예정돼 있는 양현종은 기존 로테이션보다 하루를 더 쉬게 된다. 모처럼 갖게 되는 ‘추가’ 재충전 기회다.

롯데는 ‘당겨쓰기’를 선택했다. 조원우 감독은 “브룩스 레일리를 하루 당겨 2일에 등판시킨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까지 외인투수들을 될 수 있으면 많이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펠릭스 듀브론트와 레일리 외인 원투펀치로 지금의 상승세를 최대한 끌고 가겠다는 의도다. 서로 다른 방법을 선택한 두 팀의 중위권 싸움에서 마지막에 웃게 될 이는 과연 누구일까.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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