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넘어야 할 8월 고비

입력 2018-08-01 1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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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별난 여름철 무더위에 모두가 지쳤다. 4위 LG 트윈스에게도 8월은 유독 큰 고비처럼 느껴진다.

8월의 출발과 함께 힘든 일정을 마주하고 있다. 첫째 주부터 리그 선두 두산 베어스와 2위 SK 와이번스를 차례로 상대한다. 더욱이 두산에 시즌 9전패를 떠안으며 7월을 마친 LG로선 몸과 마음이 모두 무겁다. 그나마 SK와 3위 한화 이글스가 나란히 2연패, 3연패에 빠진 것이 위안거리다. 격차가 4~5경기 이내다. 대신 3연승을 달린 삼성 라이온즈(5위)가 4경기차로 바짝 추격하는 형세다.

LG는 2017시즌 ‘8월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때문에 꿈꾸던 가을 야구도 무산됐다. 이제와 돌아보면 한 시즌의 성패를 가른 LG의 승부처였다. 당시 20일까지 4위를 지켰지만, 타선이 힘을 잃으면서 7위로 8월을 마무리했다. 해당 기간 LG 팀 타율은 0.244로 리그 최하위였다. 9월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기도 했지만, 결국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최종 6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 마운드에서 부상자가 속출하는 데다 투타 전반적으로 제 힘을 쓰지 못하는 까닭이다. 브레이크가 시작되는 17일 이전까지는 13경기가 남았다. LG 류중일 감독은 1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까지 3등과 격차를 좁혀야 한다. 5위와는 되도록 떨어지면 좋겠다”고 바라면서 “휴식기를 치른 뒤 막판 스퍼트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적어도 4위 자리를 지키는 것이 우선이다. 지난해 8월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LG다.

잠실|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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