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부터 손흥민까지…역대 AG 와일드카드는?

입력 2018-08-0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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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국제종합대회 축구 종목에서 와일드카드 제도가 처음 도입된 것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부터다. 아시안게임(AG)도 올림픽의 흐름에 따라 2002년 부산대회부터 23세 이하(U-23)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하되, 3명의 와일드카드를 선발하도록 했다.

나이에 상관없이 선발이 가능한 와일드카드는 말 그대로 팀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비장의 무기’다. 이번 2018자카르타-팔렘방AG 대표팀 김학범(58) 감독은 손흥민(26·토트넘), 황의조(26·감바오사카), 조현우(27·대구FC)를 와일드카드로 선택했다.

결과만 놓고 본다면 한국축구는 AG 무대에서 와일드카드 효과를 크게 누리지 못했다. 와일드카드 제도가 처음 시행된 2002년 부산대회에서는 이영표, 김영철, 이운재가 선발됐다. 3명은 모두 병역문제를 해결한 상황이었음에도 선발했을 만큼 기대가 컸다. 그러나 이란과의 4강전 승부차기에서 두 번째 키커로 나선 이영표가 실축을 했고, 골키퍼 이운재는 상대 키커의 슈팅을 한 차례도 막지 못하면서 한국은 탈락의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이천수, 김동진, 김두현이 와일드카드로 나선 2006년 도하AG와 박주영, 김정우가 선발된 2010년 광저우AG에서도 모두 4강에서 패배했다.

2014년 인천대회에는 김신욱(전북 현대), 박주호(울산 현대), 김승규(빗셀 고배)가 와일드카드로 선택을 받아 비로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천대회 당시 축구대표팀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3명의 와일드카드와 23세 이하의 젊은 선수들의 조직력을 발휘해 한국 축구에 28년 만의 금메달을 안겼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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