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죄송” 슈 도박 인정…유진 누명도 힘든데 같은 멤버 일

입력 2018-08-03 15: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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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 슈 도박 인정…유진 누명도 힘든데 같은 멤버 일

1990년대 데뷔한 대표적인 걸그룹 출신 연예인이 도박자금 수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피소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해당 연예인으로 추정되던 S.E.S. 멤버 슈(본명 유수영)가 자신임을 밝혔다.

앞서 경향신문은 3일 90년대 데뷔한 걸그룹 출신 연예인의 피소 소식을 최초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는 지난달 유명 걸그룹 출신인 A(37) 씨에 대한 6억 원대 사기 혐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사건을 같은 검찰청 조사과에 내려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고소인 중 한 명은 A 씨가 지난 6월 초 서울 광장동 한 도박장에서 도박자금 명목으로 카지노수표 3억 5000만 원을 빌리고 지금까지 갚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도박장에 내국인은 출입할 수 없다. A 씨는 외국 국적을 갖고 있다. 또 다른 고소인 역시 A 씨가 6월 초 2억 5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고 고소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A 씨의 도박 혐의에 주목하고 있다. 그리고 이 소식이 전해지자 외국국적, 즉 교포 출신의 1981년생 여자연예인 찾기가 시작됐다. 그 과정에서 미국 괌 출신이던 유진과 재일교포 출신인 슈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오르내렸다. 이에 유진 측은 강력하게 사실무근임을 밝혔다.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동아닷컴에 “오전부터 안 좋은 소식이 전해져 깜짝 놀랐다. 우선 해당 연예인은 유진이 아니다. 유진은 현재 둘째를 임신해 만삭인 상태다. 곧 출산을 앞두고 있어 도박과는 무관하다. 태교에 좋지도 않을뿐더러 그럴 일을 할 사람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 좋은 일로 언급되는 상황이 불편하고, 황당하다. 유진은 출산 전까지 태교에 전념할 예정이다. 출산 이후에도 당분간은 건강 관리와 육아 등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다시 배우로서 활동 등을 복귀할 계획을 하고 있다. 건강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 다시 한번 해당 연예인은 유진이 아니며, 오해 없길 바란다”고 소문을 일축했다.

슈 측 역시 처음에는 일부 매체를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 슈가 직접 관련 해명을 정정했다.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걸그룹 도박의 주인공’이 자신임을 밝혔다.

슈는 “우선 나를 아끼고 사랑해준 분들에게 가슴 깊이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내가 피소된 게 아니라고 부인한 보도도 있었지만, 나 또는 나를 아는 지인들이 그런 부인을 하지 않았다. 소통하는 부분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앞서 ‘사실무근’이라고 오보가 나간 것에 대해 정정했다.


또 도박과 관련해서는 “휴식을 위해 지인과 찾은 호텔에서 우연찮게 카지노를 찾은 것이다. 호기심이었다. 룰도 몰라 큰 돈을 잃어 빚을 직 됐고, 높은 이자를 갚지 못해 상황이 악순환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소된 금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슈는 “6억 원이라는 큰 돈을 빚진 것은 맞다. 다만 전액을 도박에 사용한 것은 아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빌린 부분도 있다”며 “도박의 무서움을 실감하고 있다. 빌린 돈을 변제할 것이다. 다시는 물의를 일의지 않으려고 한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결국 폭염에 휩싸인 이날 온라인을 달군 ‘걸그룹 출신 도박 연예인’은 슈로 밝혀졌다. 아쉬운 일이다. 세 아이의 엄마 슈라서 아쉽고, 한때 대한민국 가요계의 요정이라 불리던 한 사람이라서 아쉽다. 여기에 당사자도 아닌데 문제의 인물로 지목된 유진 역시 이 사실이 아쉽고 슬플 것이다. 같은 S.E.S.의 멤버이고, 친구다. 그렇기에 억울한 누명만큼 친구의 피소 소식은 유진에게는 슬픈 일이 아닐까.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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