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양창섭-심창민-구자욱(왼쪽부터). 사진|스포츠코리아·스포츠동아DB
‘여름성’ 삼성 라이온즈가 폭염 속에서 거둔 열매는 성적의 반등 말고도 꽤 여럿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KBO 1호 대기록들의 향연이다.
삼성은 원년부터 이어온 ‘명가’의 명성에 걸맞게 올 시즌 KBO의 여러 1호 기록들을 장식했다. 기록 달성에 의미가 더욱 많이 담기는 이유는 그 중심에 팀의 젊은 자원들이 섰기 때문이다.
굵직한 기록들 중에서 가장 먼저 나온 기록은 KBO 최초 팀 통산 2500승이었다. 지난 7월 29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13-1의 대승을 거두며 금자탑을 쌓았다. 이 역사적인 기록의 승리투수는 바로 올 시즌 신인으로 데뷔한 양창섭(19)이었다. 양창섭은 “의미 있는 팀 승리에 승리투수가 돼 기뻤다. 공은 아쉽지만 구단에서 챙겨갔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삼성은 지난 2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KBO리그 최초 팀 통산 1200세이브를 달성했다. 이번 기록에 이름을 남긴 선수는 투수 심창민(25)이었다. 그는 “선배들께서 이루신 성과에 조금 보탰을 뿐”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또 하나의 대기록은 타격 부문에서 나왔다. 지난 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구자욱(25)이 KBO 최초 기록인 팀 4500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구자욱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야 4500홈런 소식을 들었다. 의미 있는 기록에 승리까지 챙겨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양창섭, 심창민, 구자욱은 모두 삼성의 현재이자 미래인 자원들이다. 팀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에 젊은 선수들이 이름을 남겼다는 것은 여러모로 의미하는 바가 크다. ‘명가 재건’이라는 거대한 틀에 동기부여로 상당한 역할을 할 것임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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