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출격’ 대한민국 선수단, 금메달 65개·종합 2위 수성 목표

입력 2018-08-0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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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8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결단식에 참가해 선전을 다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종합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대한민국 선수단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18일~9월2일) 선전을 다짐했다.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는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축구·야구·배구·양궁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한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을 열고 1998년 태국 방콕대회 이후 6회 연속 2위 수성 의지를 전했다.

아시아 45개국에서 약 1만1300여명의 선수단이 출전, 40종목(67개 세부종목)에서 자웅을 겨룰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65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2위를 목표하고 있다.

한국은 39개 종목에 선수 807명, 경기임원 186명, 본부임원 51명 등 1044명을 현지 파견한다. 육상을 비롯한 대다수 종목이 자카르타에서 진행되며 조정과 사격, 볼링, 여자축구, 세팍타크로 등 17개 종목은 팔렘방에서 열린다.

이날 결단식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폭염 속에서 고된 훈련을 견디며 대회에 출전한 것으로도 장한 일”이라며 “선수 모두에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를 황금 같은 기회다. 최고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더욱 큰 감동을 안겨준다”고 스포츠정신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남북이 개·폐회식에서 공동입장하고, 여자농구와 카누(드래곤보트), 조정 에서는 남북 단일팀이 구성된다.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선수단이 ‘원 팀’으로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은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가 처음이라 전 세계의 시선이 더욱 모아질 전망이다.

이 총리는 “경기장 안팎에서 북측 선수들을 배려하고 서로 협력하며 잘 지내줬으면 한다. 민족의 평화정착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길 희망 한다”면서 “단일팀이 한민족의 동질성 회복과 하나 된 한국체육의 힘을 보여줄 것으로 확신 한다”고 선전을 기원했다.


고된 훈련에서 잠시 벗어난 남녀 선수들의 표정도 밝았다. 흰색 티셔츠와 파란색 바지로 구성된 단복을 착용한 이들은 출전 종목을 떠나 내내 들뜬 얼굴로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고 환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모처럼의 망중한을 만끽했다.

남자 태권도 최강자로 2010년 중국 광저우대회 63㎏, 2014년 인천대회 68㎏급 금메달을 획득했고 자카르타에서 68㎏급 정상을 노리는 이대훈(26·대전시체육회)은 “엄청난 무더위로 고생하는 국민들을 위해 아시안게임에서 시원한 성적을 거두겠다. 우리 모두가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화끈한 금빛 발차기를 예고했다.

남북단일팀 일원으로 출격하는 여자농구 임영희(38·우리은행)는 “아시안게임 단일팀에 나서게 됐다. 정말 영광스럽다.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면서 주먹을 쥐어보였다. 임영희는 대회 개회식 공동기수로 선정됐다.

2002년 부산대회부터 5회 연속 아시안게임에 도전장을 내민 ‘땅콩 검객’ 남현희(37·성남시청)는 “모든 대회가 특별했다. 우리 모두가 열정을 다해 준비했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역대 아시안게임 6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그녀는 7번째 정상 등극을 희망한다. 여자선수단 주장으로 나설 이번 대회 개인·단체전에서 우승하면 국제대회 개인통산 100개 금메달 획득의 위업을 쓴다. 남현희는 전날(6일) 충북 진천선수촌 펜싱 미디어데이에 참석, “98개 국제대회 금메달에 2개를 추가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큰 동기부여”라고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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