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북남(男女北南) 기수’ 12번째 공동입장

입력 2018-08-0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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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단일팀 주장이자 남한의 기수를 맡은 임영희. 스포츠동아DB

지난 6월 남북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회식(18일)에 남북선수단이 아리랑에 맞춰 한반도기를 들고 함께 입장하기로 합의했다. 역대 12번째 공동입장이다.

남북의 국제 스포츠 빅 이벤트 공동입장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이뤄졌다. 한국과 북한 선수단은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함께 스타디움에 들어서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남한 기수는 여자 농구대표 정은순이었다. 북한이 남자 기수를 맡았는데 선수가 아닌 감독이었다. 정은순은 여자농구대표 선수 중에서도 장신인 센터로 키가 185㎝다. 북한은 선수단에서 가장 키가 큰 남자유도 박정철 감독이 정은순과 나란히 한반도 기를 들었다. 박 감독의 키는 약 180㎝로 추정됐다.

남북은 시드니올림픽에서 ‘남녀북남(男女北南)’ 공동기수로 처음 함께 한 이후 ‘남녀북남’과 ‘남남북녀’를 교대로 기수를 선정해왔다. 역대 공동입장은 총 11차례였고, 모두 이 관례를 지켰다. 2018 평창올림픽은 남남북녀의 순서로 남한 원윤종(봅슬레이), 북한 황충금(아이스하키)이 기수로 선수단 맨 앞에 섰다.

12번째 공동입장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남녀북남 기수가 한반도기를 든다.

남한의 기수는 시드니 때와 똑같이 여자농구대표팀 선수다. 주인공은 여자농구 남북단일팀 주장 임영희(38)다. 북한의 남자 기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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