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파이터들이 이 시대의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

입력 2018-08-0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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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무배(왼쪽)-신동국. 사진제공|로드FC

종합격투기 선수들에게서 연상되는 이미지는 거칠다. 케이지 위에서 다양한 기술과 압도적인 힘을 통해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이 매우 강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이 케이지 아래에서 보이는 모습은 정작 정반대인 경우가 많다.

국내 최대규모의 종합격투기 단체 로드FC의 파이터들은 실로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다. 나이를 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아재’이자 부상을 딛고 일어난 우리의 ‘우상’, 동료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은 ‘소방관’, 본인이 과거 이겨냈던 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선사하는 ‘천사’다.


● 도전의 아이콘 ‘아재 파이터’ 최무배

오는 18일 개최되는 ‘XIAOMI 로드FC 049 IN PARADISE’에 도전하는 최무배(48)는 ‘도전’, ‘성장’을 이야기한다. 그는 “지면 두 배로 부끄러울 거고, 이기면 좋은 그림이 될 것 같다. 이 도전은 이제 사람으로서 더 늙기 전에 부끄러울 것에 대한 두려움보다 도전 그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 많은 아저씨들은 살면서 익숙하고, 안전하고, 편한 것을 추구한다. 그게 내 또래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나는 사는 건 한번 뿐이니까 매 순간이 즐겁고, 신나는 일이 있으면 좋겠다. 나의 계속되는 도전들이 조금의 자극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소방관의 강함을 증명하겠다!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

신동국은 충북소방본부 광역119특수구조단 소속의 올해로 근무 11년차를 맞은 베테랑 소방관이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이겨내기 위해 종합격투기 수련을 시작했고, 강한 소방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꿈을 갖고 로드FC 센트럴리그에 도전하며 출전 경험을 쌓았다.

지난 7월 28일 일본의 하야시 타모츠와 대결, 소방관 동료들을 위해 싸우겠다는 각오를 품고 3연승에 도전했지만 판정패했다. 시종일관 신동국이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로블로로 인해 석연치 않은 결과로 경기가 끝나 재대결을 치를 예정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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